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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리뷰보다 가격, 배달료부터 봐요"... 외식도 '가성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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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리뷰보다 가격, 배달료부터 봐요"... 외식도 '가성비'

입력
2023.03.0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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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리뷰' 최우선 고려, 올해 3위로

지난달 21일 서울의 한 음식점 거리에 배달 오토바이가 주차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1일 서울의 한 음식점 거리에 배달 오토바이가 주차돼 있다. 연합뉴스

배달 음식을 주문할 때 우선 고려하는 사항이 리뷰에서 가격으로 바뀌었다. 계속되는 고물가로 가계 부담이 커지면서 배달 음식 선택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쪽으로 바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22~2023 국내외 외식트렌드’ 보고서를 보면 소비자의 21.1%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음식을 주문할 때 가격을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배달료(15.1%)와 리뷰(14.7%), 메뉴의 다양성(12.4%) 순이다.

전년도 조사에서 최우선 고려사항이었던 리뷰(23.7%)가 1년 만에 3위까지 주저앉은 반면 같은 해 2·3위를 기록했던 음식 가격과 배달료가 1·2위로 뛰어오른 것이다. aT는 “외식 물가 상승과 배달료 인상으로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커졌다”고 풀이했다.

실제 올해 조사에선 배달료가 비싸다는 응답(57.8%)도 과반을 넘겼다. 반면 지난해 비중이 가장 높았던 배달 요금이 조금 비싸다는 답변(49.4%)은 올해 34.6%까지 줄었다.

적정 배달료에 대해선 2,000원이 합리적이란 의견(68.6%)이 가장 많았다. 이어 2,500원(11.8%) 3,000원(11.2%) 순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소비자가 배달앱 이용 시 부담하는 배달료는 3,000원이 대다수를 이뤘다. 외식업 종사자가 생각하는 적정 배달료는 3,000원(38.2%)이 1위였고 2,000원(25.4%)과 2,500원(16.2%)이 뒤를 이었다.

배달 주문 방법은 일반배달앱 52.3%, 브랜드 자체 앱 15.9%, 공공배달앱 12.3%, 전화 주문 14.5% 순으로 조사됐다. 일반배달앱 비중은 전년보다 6.6%포인트 하락했다. 브랜드 자체 앱과 공공배달앱은 각 2.2%포인트, 4.0%포인트 올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10월 전국 20~69세 성인 소비자 1,267명과 외식업 종사자 58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세종=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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