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에 추진하고 있는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이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사실상 통과했다.
6일 환경부는 '제주 제2공항 개발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조건부 협의' 의견을 국토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제주 제2공항은 2013년 국토부가 시작한 사업이다. 현재 제주공항이 오래됐고 관광 수요가 늘어난다는 지적에 따라 '제주공항 확장' '제주공항 폐쇄 후 신공항 건설' '제2공항 건설' 등 선택지 중 공항 신설을 택했다. 위치는 제주 총 31개 후보지 중 검토를 거쳐 성산읍 일대로 결정했다. 면적 약 545만7,000㎡로 연 1,992만명을 수용할 예정이다.
그간 이 사업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넘지 못했다. 2019년 9월 국토부는 환경부에 평가서를 제출했는데 환경부는 보완이 필요하다고 봤다. 국토부는 같은 해 12월과 2021년 6월 다시 보완서와 재보완서를 제출했지만, 환경부는 또다시 2021년 7월 재보완서에 대해 ‘반려’ 처분을 내렸다. △조류 서식지 보호 △남방큰돌고래에 대한 소음 저감 △숨골 보전가치 등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 1월 환경부에 환경영향평가를 보완해 제출했다.
이날 환경부는 "반려 사유에 대한 보완이 평가서에 적정하게 반영되는 등 입지 타당성이 인정되어 조건부 협의를 통보했다"며 "항공소음 영향 및 대책, 법정 보호생물 보호 및 숨골 영향 등에 대해서도 정밀한 현황조사와 저감방안을 철저히 강구하도록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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