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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교육감 선거 D-30… '3인 3색' 공약 대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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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교육감 선거 D-30… '3인 3색' 공약 대결 본격화

입력
2023.03.0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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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1명, 진보 2명 등 3파전… 교육개혁 VS 노 교육감 계승
1타 강사 강좌 무료, 영양제값 지원, 1수업 2교사제 확대 등

울산교육감 예비후보(왼쪽부터) 김주홍 울산대 명예교수, 구광렬 울산대 명예교수, 천창수 전 울산 화암중 교사.

울산교육감 예비후보(왼쪽부터) 김주홍 울산대 명예교수, 구광렬 울산대 명예교수, 천창수 전 울산 화암중 교사.


울산교육감 보궐선거가 3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후보 간 공약 대결도 달아오르고 있다. 당초 4파전으로 예상됐던 선거구도는 이성걸 전 울산교원단체총연합회장의 사퇴로 보수 성향 후보 1명과 진보성향 후보 2명 등 3명으로 좁혀졌다.

6일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까지 출사표를 던진 교육감 후보는 보수 진영에 김주홍(66) 울산대 명예교수와 진보 진영에 구광렬(67) 울산대 명예교수, 천창수(64) 전 울산 화암중 교사 등 3명이다.

보수 성향으로 분류됐던 이성걸(60) 예비후보는 지난달 28일 성명서를 내고 “뜻하지 않게 찾아온 지병 악화로 선거운동에 나설 수 없게 됐다”면서 “미력한 힘이나마 김주홍 예비후보의 당선을 위해 보태겠다”고 사퇴를 선언했다.

사실상 보수 단일화를 이룬 김주홍 예비후보는 교육개혁을 통한 기초학력 보장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다. 세부적으로는 온라인 유명 ‘1타 강사 강좌’ 무료 제공, 기초학력 진단 평가 실시와 함께 월 10만 원 학교체육 바우처 및 연 10만 원 문화체험 바우처 지급 등을 약속했다.

김 예비후보는 “20여 년간 학생 교육을 위해 교단에 서 왔고, 울산교육이 처해 있는 현재 상황을 누구보다 많이 알고 있다”며 “울산교육을 바로 세우고, 교육개혁 대전환의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진보 진영은 고 노옥희 교육감의 교육철학 계승에 방점을 두고 있다. 구광렬 예비후보는 1호 공약으로 ‘전국 최초 학부모 부담 경비 0원 실현’을 꼽는다. 학생들의 목욕·이발·미용 등 보건 위생 경비와 비타민 등 영양제값 지원, 학생 대중교통 무료화도 제시했다. 구 예비후보는 "2017년 학부모 부담 경비는 약 109만원이었으나 고 노옥희 교육감 취임 후 점차 줄어들어 2020년 16만4천원으로 85% 이상 줄었다"며 "수학여행비와 체육복 등 남은 15% 비용도 교육청이 맡아 학부모 부담 경비 0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노 교육감의 남편인 천창수 예비후보는 통합 맞춤형 학습지원 체제 구축을 공약했다. 초1은 수리 및 한글교육, 초3은 영어 교육, 초6은 전환기 기초학습 지원, 중1은 기초학력 집중학기제 운영 등 학년별 기초학력 디딤돌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사립유치원 무상교육 조기 실현, 1수업 2교사제 중학교 확대 시행도 추진한다. 천 예비후보는 “이번 선거가 울산교육이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 과거로 후퇴할 것인가를 결정할 것”이라며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막판 변수로 지목되는 진보 성향 후보 간 단일화는 여전히 요원한 분위기다. 구 예비후보는 “노 교육감의 뜻을 잇는 진보 교육감 탄생을 위해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고 제안했으나, 천 예비후보는 “교육을 진영의 논리로 접근해 나누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에둘러 거절했다. 최근 울산MBC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달 21~22일 울산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울산 교육감 적합도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5%포인트)결과 천창수 40.1%, 김주홍 15.9%, 이성걸 13.2%, 구광렬 12.8%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울산=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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