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초등생 학부모 절반 "돌봄 원해"…오후 7~8시 돌봄 희망률은 5% 불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초등생 학부모 절반 "돌봄 원해"…오후 7~8시 돌봄 희망률은 5% 불과

입력
2023.03.06 17:08
수정
2023.03.06 17:16
0 0

올해 돌봄 희망률 2019년보다 19.3%p↑
조사자 50% "방학은 오후 4시까지 돌봄 필요"
'늘봄학교' 타깃 시간대와 어긋나

지난달 9일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초등학교 돌봄교실에서 창의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9일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초등학교 돌봄교실에서 창의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스1

초등학생 학부모 2명 중 1명은 학교 수업 전후 돌봄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30%였던 돌봄 희망 비율이 코로나19를 거치면서 4년 새 50%로 껑충 뛰었다.

6일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2023년도 범정부 온종일 돌봄 수요조사'에 따르면, 예비 초등학생(만 5세)과 초등학교 1~5학년 학부모의 49.5%는 돌봄교실 이용을 희망했다. 교육부가 지난해 9~11월 12만1,562명을 대상으로 표본조사한 결과다. 지난해까지는 전수조사를 실시했으나 이번에는 표본조사 변경 여부 검토를 위한 사전조사 성격으로 전체 대상자의 5%만 조사했다.

돌봄 희망 비율은 매년 늘고 있다. 2019년 30.2%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41%로 급증했다. 2021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45.2%, 48.4%로 4%포인트 안팎으로 늘었다. 올해는 50%에 육박해 4년 전보다 희망률이 60% 넘게 증가했다.

돌봄을 희망하는 시간대(중복 응답)에 대한 질문에는 오후 5~6시와 7시 이후로 눈여겨볼 만한 결과가 나왔다. 주로 오후 5시까지 운영되는 돌봄교실 이후인 오후 5~6시에 돌봄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31.8%라 학부모 퇴근 전까지 돌봄 공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대안으로 전국 214개 학교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한 '늘봄학교'는 저녁돌봄을 오후 8시까지 확대하고 아침돌봄을 신설하는 게 골자인데, 오후 7~8시 돌봄은 불과 5%만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전 8시~수업 전 돌봄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13.4%에 그쳐 아침돌봄 수요도 크지 않았다. 수요에 맞게 돌봄 시간을 개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번 조사에는 방학 중 돌봄 희망 시간을 묻는 질문이 처음 포함됐는데, 오전 9시~낮 12시 76%, 오후 3시까지 74.2%, 오후 4시까지 49.9%였다. 학부모 절반 가까이는 오후 4시까지 돌봄 제공을 원하는 것이다.

희망하는 돌봄 기관(중복 응답)으로는 초등돌봄교실이 81.4%로 압도적 1위였다. 교육청·보건복지부·지방자치단체가 운영비를 분담하는 형태인 학교돌봄터가 36.7%로 뒤를 이었고, 다함께돌봄센터·지역아동센터 등을 원한다는 응답은 10%대에 그쳤다.

김경준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