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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일타스캔들'] '1등' 배우들이 전한 삶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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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일타스캔들'] '1등' 배우들이 전한 삶의 가치

입력
2023.03.0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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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방송된 tvN '일타스캔들' 마지막 회
전도연·정경호, 달달한 로코 파워 입증
스릴러 가미하며 장르적 재미 고조

'일타스캔들'이 최고 시청률로 종영했다. tvN 제공

'일타스캔들'이 최고 시청률로 종영했다. tvN 제공

'일타스캔들'이 로맨스코미디 장르 부진 속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사람 냄새 나는 따뜻한 이야기와 배우들의 호연에 시청자들은 열광했고 이는 곧 숫자로 증명됐다.

지난 5일 tvN '일타스캔들' 마지막 회가 방송됐다. 작품은 반찬가게 열혈 사장과 대한민국 수학 일타 강사의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를 그린다.

이날 방송에서 행선(전도연)과 치열(정경호)은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부부가 되기로 약속했다. 해이(노윤서)는 친모인 행자(배행선)를 따라가기로 했지만 결국 행선과 함께 사는 것을 선택했다. 치열은 다른 여자와 열애설이 퍼지자 행선과의 결혼을 결심했고 두 사람은 가족들 앞에서 서로에게 프러포즈를 했다. 수아(강나언)를 비롯해 해이 선재는 의대에 합격했고 서진(장영남)과 희재(태정)는 함께 여행을 떠나며 모자 관계를 회복하고자 했다. 또 재우와 영주(이봉련)는 급작스럽게 혼전임신을 하게 됐다.

시간이 흐른 뒤 행선이 약속했던 스포츠마사지 자격증을 따면서 두 사람은 진짜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 행선과 치열은 많은 인파 속에서 키스를 하면서 행복한 미래를 꿈꿨다.

시청률 4%에서 17%까지 '껑충'

지난 1월 14일 처음 방송된 '일타스캔들'은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4%대에 불과했다. 전도연의 로맨스 코미디 장르 복귀작에도 시청률은 높지 않았고 조용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오 나의 귀신님' 이후 7년 만에 뭉친 유제원 감독과 양희승 작가의 의기투합 시너지가 서서히 드러났다.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시청자들은 OTT 등으로 유입, 본 방송을 챙겨보기 시작한 것이다. 덕분에 4회 7%, 5회 10%를 넘겼으며 매회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일타스캔들'이 로맨스코미디 장르 부진 속에서 성과를 거둔 비결은 무엇일까. 먼저 배우들의 호연과 케미스트리가 흥행의 초석이 됐다. 전도연은 이번 작품으로 수많은 호평을 받으면서 자신의 진가를 재입증했다. 전도연은 오랜만에 만난 로맨스 대본을 들고 훨훨 날았다. 생활력 강한 여성 캐릭터는 전도연을 통해 생동감 있게 표현됐고 시청자들이 남행선이라는 인물을 더욱 사랑하게끔 만들었다.

그간 '라이프 온 마스' '슬기로운 감빵생활'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 장르물에서 빛을 발했던 정경호에게도 '일타스캔들'은 새로운 기회가 됐다. 로맨스코미디로 두각을 발휘하면서 정경호의 재발견을 이끌어냈다. 이밖에도 노윤서 강나언 이채민 등 다양한 신예들이 이번 작품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작품은 '스카이캐슬'처럼 사교육의 폐해를 조명한다. 기말고사 시험지 유출, 아동 학대, 과도한 입시 준비로 환각 증세를 보이는 학생 등이 등장한다. 하지만 '스카이캐슬'과 전혀 다른 톤으로 '일타스캔들'은 고유의 강점을 완성했다. 가족들이 함께 먹는 식사, 함께 보내는 시간 등으로 입시보다 더 중요한 가치를 강조했고 이는 섭식장애를 겪었던 치열이 행선의 반찬을 먹게 되는 과정으로 풀어졌다.

다만 완벽한 엔딩을 만들기 위함이었을까. 극 말미 연쇄살인범이었던 지실장(신재하)의 극단적 선택과 영주의 혼전 임신이 담겼고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일타스캔들'의 수치는 뚜렷하게 상승했다. 최종회는 전국 기준 평균 17%, 최고 18%를 기록했다.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한 번 경신한 수치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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