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 국가안보실장, 3박 5일 미국 방문
윤석열 대통령 4월 미국 국빈방문 협의차
"반도체법, 동맹이지만 우선순위 다를 수도"
3박 5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5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의 시기, 수준, 단계에 관해 최종 결론을 내기 위해 왔다”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워싱턴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의제라든지 앞으로 한미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를 할 계획”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한미 양국은 윤석열 대통령의 4월 말 미국 국빈방문을 협의 중이다. 8일까지 미국에 머무르는 김 실장의 미국 방문 목적 중 하나가 윤 대통령 워싱턴 방문 일정 및 정상회담 의제 협의다.
김 실장은 ‘방미 기간 한미 양국이 정상회담 개최를 공식 발표할 가능성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협의를 해봐야죠”라고 답했다.
김 실장은 “(미국 방문 중) 카운터파트인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그 팀들을 주로 만날 것이고 기타 외교안보 고위 관료들을 만날 계획”이라며 “또 학계 인사들을 만나 한미동맹을 발전시킬 수 있는 통찰력 있는 아이디어를 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제 강제동원(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 문제 한일 합의와 관련, 김 실장은 미국도 관심을 갖는 사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지금 한일관계 협의 과정에 대해서는 그 어떤 나라보다도 미국이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며 “미국이 관심을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역시 한일관계 개선을 통해 그것이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로 연결될 수 있는지 그 여부였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한미 확장억제 협의와 관련, 김 실장은 “(미국의) 핵우산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신뢰도를 보다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이 있을지 거기에 상당히 역점을 두고 토의를 할 것”이라며 “필요한 모든 방안을 강구해 볼 생각이고 솔직한 대화를 해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지원금 신청 과정에서 과도한 조건을 요구해 논란이 된 미국 반도체과학법과 관련, 김 실장은 “국내에 알려진 부분과 다른, 또 보다 심층적인 미국의 속내라든지 이런 것들도 파악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아무리 동맹이지만 이익이 같을 수도 있고 우선순위가 다를 수도 있으니 흉금을 터놓고 솔직하게 협의를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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