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데뷔 이후 16시즌 462경기 1,771번째 세트서 대기록 작성
영원한 ‘국대 센터’ 양효진(34ㆍ현대건설)이 V리그 역대 최초로 개인 통산 7,000득점을 돌파했다.
현대건설은 5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V리그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8 22-25 17-25 25-15 15-12)로 힘겹게 승리했다. 양효진은 이날 21득점에 공격성공률 55%를 찍으며 팀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6,985점으로, 대기록까지 15점을 남겨뒀던 양효진은 이날 1세트에서 범실까지 저지르며 2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2세트에선 블로킹 2개 포함 7득점으로 살아났다. 이어 3세트 3점을 보탠 뒤 4세트 11-6에서 오픈 공격 성공에 이어 상대 이한비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작성했다. 양효진은 아울러 이 득점으로 블로킹 1,450득점(역대 1호)도 함께 세웠다.
양효진은 경기 후 “6라운드 시즌 막바지라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경기 전 선수들끼리 ‘5세트는 가지 말자’고 얘기했는데 결국 풀세트까지 치렀다. 그래도 승리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대기록에 대해선 “아직까지 선수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기록에 의식하지 않으려 한다. 지금도 그렇다”면서도 “하지만 은퇴 시점에서는 돌아봤을 때 뿌듯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2007~08시즌 프로에 데뷔(전체 4순위)한 이후 16시즌 만에 작성한 대기록이다. 이날 경기는 양효진의 462번째 경기였고 대기록을 작성한 4세트는 양효진의 개인 통산 1,771번째 세트였다.
V리그에서 양효진의 득점 행진 기록은 독보적이다. 이 부문 2위 황연주(현대건설)가 5,764점이고 3위부터 정대영(도로공사ㆍ5,564점) 한송이(인삼공사ㆍ5,281점) 박정아(도로공사ㆍ5,191점) 순이다. 남자부에선 박철우(한국전력)가 통산 득점 1위로, 6,573점(18시즌 525경기 1,816세트)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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