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통령실에 사의 표명… 사표 수리
6일 퇴임사… 공단 이사장 한동안 공석
강도태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임기 1년 10개월을 남기고 자리에서 물러난다.
5일 건보공단 등에 따르면 강 이사장은 최근 대통령실에 사의를 표명했고, 사표가 수리되면서 6일 물러날 예정이다. 강 이사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12월 임명돼 2024년 12월까지가 임기였다. 임기가 22개월가량 남았는데도 돌연 사의를 표명한 배경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그는 불과 지난달 기자간담회를 열어 공단 직원의 46억 원 횡령사건의 대응 현황과 재발 방지책을 설명하고, 향후 지출 효율화를 위한 계획을 밝히며 공단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대형 공공기관장들이 사퇴 압박을 받은 데다 직원 횡령 사건, 직원 대상 모금 논란 등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자진 하차를 결정했다는 추측이 나온다. 강 이사장은 최근 "간부 중심으로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을 활용해 저소득·취약계층 보험료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됐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이사장이 공단 직원들에게 직접 사퇴 사실이나 사퇴 사유를 밝힌 바가 없다"며 "6일 중 퇴임사를 발표해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 이사장이 갑작스럽게 물러나면서 공단 이사장 자리는 한동안 공석이 될 전망이다. 신임 이사장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과 보건복지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임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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