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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보행자 우선 '대각선 횡단보도' 17곳... ‘ㅁ’자 8곳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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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보행자 우선 '대각선 횡단보도' 17곳... ‘ㅁ’자 8곳 설치

입력
2023.03.05 15:0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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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GS강서타워 앞 교차로에 설치된 대각선 횡단보도. 서울시 제공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GS강서타워 앞 교차로에 설치된 대각선 횡단보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지난해 보행이 불편한 건널목에 횡단보도 25개를 새로 개통했다. 올해도 20여 곳에 횡단보도를 추가 확충해 보행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설치된 횡단보도 가운데 17개는 ‘엑스(X)자 횡단보도’라 불리는 ‘대각선 횡단보도’였다. 대각선 횡단보도는 보행자가 두세 번 길을 건너야 하는 불편함을 줄여주고, 보행신호 시 교차로 내 전체 차량 운행이 정지돼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다.

영등포구 GS강서타워 앞 대각선 횡단보도를 이용 중인 40대 지역 주민은 “지하철을 이용하거나 점심 먹으러 이동할 때 가까운 거리도 여러 번 횡단보도를 건너야 했는데, 대각선 횡단보도가 생겨서 한층 편해졌다”고 말했다.

대법원에서 법원 등기소 방향으로 횡단보도가 없던 서초역 교차로와 등ㆍ하교 학생들이 자주 지나다니는 낙성대 입구 교차로 등 8곳에는 ‘ㄴ’자, ‘ㄷ’자 형태 횡단보도를 ‘ㅁ’자 형태로 바꿔 모든 방향에서 길을 건널 수 있도록 개선했다.

서초역 인근에서 일하는 30대 직장인은 “그동안 업무상 대법원과 등기소를 방문할 때 횡단보도가 없어서 지하철 출입구를 이용하거나 멀리 돌아가야 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은평구 응암시장 교차로 등 20여 곳에 대각선 및 일반 횡단보도가 조성될 예정이다. 보행자가 많은 주요 생활권과 어린이 보호구역 등 보행 안전이 중요한 지역이 우선 대상지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횡단보도는 보행자 안전과 직결된 매우 중요한 교통시설”이라며 “면밀한 분석과 현장 상황을 반영해 지역 특성에 맞는 개선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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