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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 국내 개봉 일본 영화 역대 흥행 1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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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 국내 개봉 일본 영화 역대 흥행 1위 됐다

입력
2023.03.05 10:32
수정
2023.03.05 17:09
23면
0 0

5일 오전 381만 명 기록... '너의 이름은.' 추월
여성 관객 비중 높아지고 20대 극장가 몰려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원작 만화와 달리 농구 초보자 강백호 대신 단신 가드 송태섭을 이야기 중심에 둔다. SMG홀딩스 제공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원작 만화와 달리 농구 초보자 강백호 대신 단신 가드 송태섭을 이야기 중심에 둔다. SMG홀딩스 제공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개봉 61일 만에 국내 일본 영화 역대 흥행 1위에 올랐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5일 오전 누적 관객 381만 명을 기록하며 기존 일본 영화 최고 흥행 기록(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380만 명)을 넘어섰다. 일본 영화 국내 흥행 1위 자리가 바뀌는 것은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기대 뛰어넘은 흥행 기록

일본 고교 농구를 소재로 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1월 4일 개봉했다. 흥행 기대치는 높았다. 1990년대 만화 ‘슬램덩크’와 동명 TV애니메이션에 열광했던 40대 남성이 충성 관객층으로 예상됐다. 초반 관객몰이에 성공한 후 관객층을 넓힐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개봉 전 극장가에서 내다본 최종 관객 수는 50만 명 정도였다. 일본 영화는 흥행 한계선이 분명하다는 이유에서였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제외하고 관객 100만 명 이상을 동원한 일본 영화는 10편에 불과했다. 배급사 NEW가 당초 예상한 흥행 최대치는 150만 명이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개봉일 일일 흥행 순위 2위로 관객 동원 다툼에 뛰어들었다. ‘아바타: 물의 길’의 흥행 열기에 눌려 2, 3위를 오가며 관객을 모았다. 개봉 23일 만인 1월 27일에 일일 흥행 순위 1위에 처음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개봉된 지 오래될수록 관객 수와 순위가 떨어지는 흥행 규칙을 깼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마블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 매니아’가 개봉(2월 15일)하기 전날까지 일일 순위 1위를 지켰다.

30·40대에서 20대로 열기 전파

흥행 열기는 30·40대 남성 관객에서 시작됐다. 시간이 흐를수록 20대와 여성 관객으로 열기가 전달됐다. 멀티플렉스 체인 CGV에 따르면 개봉 초기 남성이 관객 중 62%를 차지했으나 점차 비중이 줄어 44.8%로 낮아졌다. 예상과 달리 여성 관객 비중이 더 높아지게 됐다. 초기 10%대에 불과했던 20대 관객은 비중을 점차 늘려 26.1%까지 올랐다. 30대 비중은 33.6%, 40대는 26.8%다.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이 아닌데도 더빙판이 강세다. 관객 50.9%가 국내 성우들의 목소리를 덧입힌 더빙판을 즐겼다. 등장인물의 대사 속 일본 이름과 자막 내 한국 이름이 일치하지 않는 자막판보다 더 몰입할 수 있어서 선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40대 남성 관객의 향수에만 기대지 않고, 원작과 달리 단신 가드 송태섭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차별화를 둔 점이 흥행 요소 중 하나다. 2019년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로 촉발됐던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최근 들어 누그러진 점도 영향을 줬다. 한 극장 관계자는 “스포츠 영화가 줄 수 있는 긴박감, 순수함이 영화 완성도와 잘 어우러졌다”며 “반일정서가 감소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열기가 지속될지도 주목할 점이다. 지난 2일 개봉한 ‘귀멸의 칼날: 상현집결, 그리고 도공 마을로’는 개봉일 일일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흥행 강세를 보이며 4일까지 21만 명을 모았다. ‘귀멸의 칼날: 상현집결, 그리고 도공 마을로’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2020)의 속편이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2021년 1월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국내 개봉하고도 218만 명을 모아 눈길을 끌었다. 8일에는 일본에서 1,000만 관객을 모은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이 개봉한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너의 이름은.’의 감독 신카이 마코토 신작이라 흥행몰이가 가능하다는 전망이 극장가에서 나온다.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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