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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심도 터널 공사 사고…대응 매뉴얼 만들기로

입력
2023.03.0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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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영향 고려한 구체적 대응 위해

지난달 25일 토사유출 사고가 발생한 부산 대심도 터널 공사 현장 내부 모습. 부산시 제공

지난달 25일 토사유출 사고가 발생한 부산 대심도 터널 공사 현장 내부 모습. 부산시 제공


부산 대심도 공사에서 발생한 현장 토사 유출 사고로 관련 대응 매뉴얼을 만들기로 했다.

부산시는 지하 40m 이상으로 뚫는 대심도 터널 공사 현장에서 사고가 일어났을 때 인근 구조물 등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취해야 할 구체적인 대응 매뉴얼을 만들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 25일 도심 지하를 관통하는 부산 만덕∼센텀 대심도 터널 공사장에서 토사 유출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현장 응급조치에만 급급해 인근에 있는 도시철도와 아파트 등에 대한 안전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는 등 문제점이 노출된 데 따른 것이다.

매뉴얼에는 사고 규모에 따른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비롯해 인근 구조물과 관련된 기관에 사고 소식을 곧바로 알려 안전 조치를 신속하게 취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을 포함할 계획이다. 사고 규모에 따라 대응하는 구체적인 방안도 마련한다.

부산에서는 길이 9.62㎞ 규모의 만덕∼센텀 대심도 터널 공사에 이어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과 동해고속도로 간 22.8㎞를 대부분 대심도로 연결하는 사상∼해운대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추진하고 있다.

만덕∼센텀 대심도 터널 토사유출 사고는 지난달 25일 0시 40분쯤 부산 동래구 미남교차로 근처 지하 60m 지점에서 일어나 25톤 덤프트럭 40여 대 분량인 토사 750㎥가 유출됐다.

시공사인 롯데건설 측은 같은 날 오전 11시쯤 부산시에 사고 사실을 알렸고, 같은 날 오후 9시 30분쯤 감리의 현장 확인과 다음날 오후 3시 부산시 현장 실사 등이 진행된 후 지난달 28일 사고 내용이 공개됐다.

지난 2일 현장 조사 결과, 다행히 토사유출 사고와 관련해 주변 지형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사고 현장 보강과 모니터링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현재 인근 도시철도 3호선 일부 구간에서 서행 운행하고 있다.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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