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필상 (주)필상 대표, '싹다잡아' 앱 개발
신규 악성 URL 실시간 자동탐지해 차단
한전·KT·경찰청 등과 수주 또는 조율 중
한남대를 졸업한 창업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차단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한남대가 운영하는 초기창업패키지 프로그램에 참여한 (주)필상 강필상(42) 대표.
한남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강 대표는 신규 URL(인터넷 상에 올려진 자료들의 주소) 공격까지 탐지할 수 있는 '싹다잡아' 앱을 개발했다.
기존 URL 차단은 피해자가 발생하면 해당 공격 URL을 수동으로 분석해 리스트를 업데이트하고, 이를 기반으로 탐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때문에 차단 시간이 피해자 발생 후 2주나 소요되고, 리스트에 없는 URL은 차단할 수 없다.
반면, 강 대표가 개발한 앱은 AI를 적용해 신규 악성 URL을 실시간 자동탐지한다. 악성코드가 수행되기 전에 AI가 웹에 검색해 악성 키워드 등 특징점을 추출해 학습하고 이를 차단한다. 탐지된 URL을 실시간 자동 업데이트하기 때문에 카카오톡 등 메신저를 통해 받게 되는 악성 URL의 실시간 탐지도 가능하다.
이 기술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는 2만1,832건, 피해금액은 5,438억 원에 달한다. 대전에서도 지난해 678건에 126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강 대표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 특허등록 1건, 국내 특허출원 3건, 국제특허출원 4건 등의 지식재산권을 확보하고 있다. 창업 1년여 만에 한국전력공사, KT, 경찰청, 자치단체 등과 사업 수조를 완료했거나 계약을 조율하고 있는 등 단기간에 괄목할 만한 성과도 내고 있다.
강 대표는 "한남대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시장조사와 투자유치, 특허출원 등 기술 개발은 물론, 창업까지 큰 도움을 받았다"며 "이번에 개발한 기술이 사회적 약자 누구나 혜택을 받는 플랫폼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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