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일본 도착 후 5일 첫 현지 연습
6~7일 오릭스, 한신 상대 연습경기
9일 첫 경기 호주전 라인업 윤곽 나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가 열리는 일본에 입성한 ‘이강철호’가 본격적인 실전 모드에 돌입한다.
4일 일본 오사카에 도착한 대표팀은 5일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의 2군 구장인 마이시마 버팔로스 스타디움에서 자체 훈련을 진행한다. 1시간 반 가량의 훈련을 소화한 다음 6일 오릭스, 7일 한신을 상대로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WBC 공식 연습경기를 한다. 오는 9일부터 도쿄에서 시작되는 대회 본선 라운드를 앞두고 치르는 최종 모의고사다.
2월 중순 미국 애리조나에서 약 2주간 손발을 맞춘 대표팀은 지난 2일 메이저리거 키스톤 콤비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과 김하성(샌디에이고)까지 합류하며 ‘완전체’를 이뤘다. 다만 WBC가 인정하는 공식 연습경기에만 메이저리그 선수가 뛸 수 있어 이강철 감독은 아직 에드먼, 김하성의 연습 타격만 봤다. 그래서 이번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 “에드먼과 김하성을 체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밑그림은 미리 완성해둔 상태다. 이 감독은 “타순은 거의 정해졌다”면서 “상대 선발투수 유형에 따라 한 두 명 정도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 타순은 3일 SSG와 평가전과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테이블 세터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김혜성(키움), 오지환(LG) 대신 에드먼, 김하성이 1~2번에 들어갈 전망이다. 클린업 트리오는 3번 이정후(키움)-4번 김현수(LG)-5번 박병호(KT)로 꾸렸는데, 상대 선발이 좌완일 경우 김현수와 박병호 위치가 바뀔 수 있다.
중심 타선의 뒤를 받치는 하위 타선은 최정(SSG)-강백호(KT)-양의지(두산)-나성범(KIA)이 포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9번 왼손 나성범 자리도 좌완 등판 시 현재 타격감이 좋은 박건우(NC)가 들어설 수 있다.
8강 진출을 위한 가장 중요한 일전인 호주전(9일) 선발 투수도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났다. 대표팀 투수 가운데 제일 좋은 컨디션을 보인 잠수함 투수 고영표(KT)다. 고영표는 SSG와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노히트 투구로 이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호주 선수들에게 약한 언더핸드 유형이라 경쟁력도 있다. 고영표의 뒤를 책임지는 투수들은 실전에서 컨디션을 확인하고 결정할 계획이다.
이번 대표팀은 2009년 2회 대회 이후 14년 만의 4강 진출 의지가 강하다. 이 감독은 “원하는 목표를 이루고 돌아오겠다”며 “희망과 감동을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대표팀 간판 타자인 이정후도 일본땅을 밟은 뒤 “이제 경기를 한다는 느낌이 난다”며 “잘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이겨야 한다는 생각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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