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61세, 사건사고로 점철된 말년 보내다 사망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마이크 호바스 중사역을 맡아 한국 팬에게도 익숙한 미국 배우 톰 시즈모어가 향년 61세 나이로 별세했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뇌동맥류로 쓰러진 시즈모어는 이날 캘리포니아 버뱅크의 한 병원에서 목숨을 거뒀다. 연이은 히트작 출연으로 인기를 끌었던 30대 이후 폭력과 성추행 사건, 약물 중독으로 점철된 말년을 보내다 생을 마감한 것이다.
1994년작 '올리버 스톤의 킬러'로 이름을 알린 시즈모어는 이후 '히트'(1995년) 등 범죄 스릴러물에서 개성 강한 조연으로 출연해 유명해졌다. 그의 필모그래피 정점은 노르망디 상륙 작전을 주제로 한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1998년)였다. 극 중 마이크 호바스 중사 역할을 맡은 그는 이후 '블랙 호크 다운'(2001년), '진주만'(2001년) 등 전쟁물에 연이어 출연하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영원할 것 같았던 시즈모어의 인기는 2000년대 들어 연이어 불거진 각종 사건으로 사그라들었다. 시즈모어는 2003년 전 여자친구를 학대한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후에도 그는 2002년 성희롱, 2003년 11세 소녀 성추행, 2016년 가정폭력 혐의 등으로 기소돼 수감됐다.
약물 중독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시즈모어는 수차례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을 복용한 혐의로 2007년 기소된 바 있다. 그는 2013년 출판된 회고록에 이렇게 자신의 인생을 요약했다. "빈털터리에서 출발해 정상에 올랐으나, 나는 이제 아무것도 가진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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