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 거래액 1월 기준 역대 최대
온라인 여행상품 구매와 장보기가 견인
전달보단 거래액 감소해 소비 둔화세
코로나19 회복으로 올해 1월 온라인으로 여행 상품을 구매한 규모가 1년 전보다 두 배 넘게 뛰었다. 반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음식 주문은 외부 활동이 많아지면서 감소했다.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역대 1월 중 가장 많았으나, 경기 위축 우려로 전달보단 감소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1월 온라인쇼핑 동향’ 보고서를 보면 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총 17조9,192억 원으로, 1년 전보다 6.3% 늘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1년 이후 최대치(매년 1월 기준)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는 여행·교통서비스와 음·식료품 거래가 이끌었다. 여행·교통서비스 구매액은 1조8,845억 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무려 105.4% 급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설 명절 연휴 등으로 외부활동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장보기가 자리를 잡으면서 음·식료품(2조5,654억 원)과 농·축·수산물(1조562억 원) 구매액도 모두 늘었다.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10.3%, 2.2% 증가했다. 온라인 식품 구매 중 모바일 구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72.9%였다. 스마트폰으로 장을 보는 게 대세가 됐단 뜻이다.
이에 반해 배달서비스를 뜻하는 음식서비스 구매 규모는 2조2,295억 원으로 1년 전보다 8.3% 줄었다.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지난해 7월을 시작으로 7개월 연속 감소(전년 동월 대비)했다.
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보다 증가했으나 전월(지난해 12월·18조9,098억 원)보단 5.2% 줄었다. 음·식료품(11.6%) 등에선 거래액이 늘었지만 의복(-30.9%), 아동·유아용품(-25.0%)의 감소폭이 컸다.
같은 달 소비자물가상승률(5.2%)이 다시 확대되는 등 계속되는 고물가·고금리 우려로 가계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발표된 산업활동동향에서도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1월 소매판매액지수는 2.1% 줄었다.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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