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대상 ‘대출 사기’ 보이스피싱, 전체 70% 차지
경북 경산시가 경산경찰서와 손잡고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경각심 유발·인식을 높이기 위해 전 시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보이스피싱 예방교육’을 실시한다. 지자체와 경찰서간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3일 경산시에 따르면 조현일 경산시장과 이종섭 경산경찰서장은 지난 2일 경산시청에서 ‘찾아가는 보이스피싱 예방교육’ 협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경산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 발생건수는 모두 130건으로 피해액은 총 17억5,000여 만원에 달한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범죄가 ‘대면 편취형’, ‘계좌 이체형’을 포함해 ‘상품권 가상자산 편취’ 등 다양한 변종 수법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대출 사기형’은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정부 지원 대출을 가장해 지난해 경산지역에서만 12억 2,000여 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경산시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액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피해 규모가 크다.
이에 경산시는 2021년 12월 ‘경산시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지원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이달부터는 경산시민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의 종류·실제 피해 사례·예방법 등 ‘찾아가는 예방 교육’을 펼치기로 했다.
경산시는 이를위해 지난 2일 시민강사 3명을 선발해 ‘경산시 보이스피싱 예방교육 강사’로 위촉했다. 위촉 강사는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시민의 강의 요청에 따라 찾아가는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 신청은 경산시민 누구나 10인 이상 모이는 곳이면 신청할 수 있으며, 경산경찰서 수사지원팀으로 전화하면 된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이번 예방교육을 통해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대응수준도 높여 안전도시 경산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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