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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인접한 러시아 영토서 교전, 민간인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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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인접한 러시아 영토서 교전, 민간인 사망"

입력
2023.03.0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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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통신 보도...우크라 "러시아 일방적 주장" 일축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한 주민이 거리를 걷고 있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한 주민이 거리를 걷고 있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러시아 브랸스크주 등 서부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사보타주(고의 파괴 공작) 그룹과 러시아군 간 교전이 벌어져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타스와 스푸트니크 등 러시아 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이날 "무장한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이 브랸스크주 클리모프스키 지역에 침투했다"며 "보안군이 육군과 함께 이들을 제거하기 위한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알렉산드르 보고마즈 브랸스크 주지사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는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정찰대와 사보타주 그룹이 루베차네 마을로 침투했다"며 "이들이 차량을 공격해 1명이 숨지고 어린이 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클리모프스키 지역이 우크라이나 드론의 폭탄 공격을 받았다"며 "이로 인해 수샤니 마을의 주택가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는 러시아 영토에 침투한 우크라이나 사보타주 그룹의 인원 규모를 50명 안팎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테러리스트의 공격"이라고 비난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방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크렘린궁에서 보안기관 및 국방부의 보고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브랸스크주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서남부 지역이다. 교전이 벌어진 클리모프스키 지역은 브랸스크주에서도 우크라이나와 가장 가까운 곳이다. 러시아 영토에서 교전이 발생하고 민간인이 사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교전 및 민간인 사망 주장이 '의도적 도발'이라며 이를 부인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비서실장인 미하일로 포돌리야크 보좌관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증가하는 빈곤을 정당화하기 위해 자국민을 겁주려 한다"며 "이는 러시아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밝혔다.

민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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