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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석 달 만에 또 올렸다...'지붕 뚫고 하이킥' 명품 가격 줄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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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석 달 만에 또 올렸다...'지붕 뚫고 하이킥' 명품 가격 줄인상

입력
2023.03.02 17:0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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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클래식 플랩백 최대 6% 올려
1월부터 에르메스·프라다 등 줄인상

'샤넬 클래식 플랩백'. 샤넬 홈페이지 캡처

'샤넬 클래식 플랩백'. 샤넬 홈페이지 캡처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 가격이 또 뛰었다. 대표 제품인 '샤넬 클래식 플랩백' 라지 사이즈는 약 1,500만 원 대에 이르렀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최근 한국 매장 내 전 제품의 가격을 최대 6% 인상했다. 플랩백 스몰은 1,237만 원에서 1,311만 원으로 5.9%, 플랩백 미디엄은 1,316만 원에서 1,367만 원으로 3.8%, 플랩백 라지는 1,420만 원에서 1,480만 원으로 4.2% 올랐다.

'22백' 가격도 올라 스몰은 3.7% 오른 775만 원으로, 미디엄은 4.3% 오른 817만 원으로 조정됐다. 라지는 3.7% 인상해 881만 원에 달한다.

샤넬은 매년 서너 차례 가격을 올려왔는데 지난해에는 분기별로 총 4회 가격을 인상했다. 그 결과 플랩백 미디엄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1월(715만 원)과 비교하면 두 배가량 비싸졌다. 이번 인상은 지난해 11월 전 제품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약 3개월 만에 이뤄졌다.

이에 대해 샤넬 관계자는 "가방을 비롯한 샤넬의 가죽 제품 가격은 원가에 따라 책정한다"며 "최근 몇 달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의 원재료비와 생산비가 상승해 모든 나라에서 제품 가격을 일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관련 업계는 전형적 '몸값 높이기' 전략으로 보고 있다. 비쌀수록 잘 팔리고 값을 내리면 수요가 감소하는 베블런 효과를 극대화하려 한다는 것이다.

올해도 희소성을 높이기 위한 명품 브랜드의 줄인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앞서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와 프라다는 지난달 가방과 의류 등 제품 가격을 5~10% 인상했다. 스위스 시계 브랜드 롤렉스도 지난달 일부 제품의 가격을 평균 2~6% 올렸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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