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건조로 산불 및 화재 유의해야
주말에 기온이 오르면서 다음 주에는 완연한 봄 날씨를 느낄 수 있겠다. 전국적으로 대기는 계속 건조해 화재 위험은 상존한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3일 오전까지 영하권의 추위가 계속되다 오후에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낮 최고기온이 9~17도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주말인 4, 5일도 서울과 부산의 낮 최고기온이 각각 16도, 17도로 예보됐다. 다만 낮과 밤의 기온차는 15도 이상으로 커진다.
5일 이후에는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10~22도로 올라 평년보다 3~5도 높겠다. 다음 주부터는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바뀌는 것이다. 기온 상승과 함께 맑은 날씨도 당분간 계속된다. 중국 내륙에 폭넓게 자리 잡은 고기압의 영향이다.
전국의 대기는 건조한 상태가 이어진다. 2일 현재 서울·경기 내륙과 강원 영서 남부, 강원 영동, 충청권 내륙, 경상권 등 전국 곳곳에는 건조특보가 발효됐다.
특히 3일과 7일에는 대기 건조가 일시적으로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남쪽에 고기압, 북쪽에 저기압이 위치하면서 두 기압 사이에 건조한 서풍 계열의 공기가 유입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부는 데다 지형 효과까지 더해져 대기를 더 건조하게 만들 전망이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날이 풀리면서 산행 등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에 산불과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강원 영동과 경상권 등에서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4일 이후에는 고기압의 중심이 한반도에 위치하면서 대기가 정체, 일부 지역에서는 미세먼지도 기승을 부릴 수 있다. 박 예보관은 "지역별로 미세먼지 농도 차이가 커질 수 있어 국립환경과학원의 예보 등을 참조해 외출 시 호흡기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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