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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 대신 감동"…'신성한, 이혼', 조승우·한혜진이 만든 연기 맛집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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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 대신 감동"…'신성한, 이혼', 조승우·한혜진이 만든 연기 맛집 [종합]

입력
2023.03.0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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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진행된 '신성한, 이혼' 온라인 제작발표회
이재훈 감독 "웹툰과 차이점? 새로운 캐릭터·관계성 있다"

김성균 조승우 한혜진 정문성(왼쪽부터 차례로)이 '신성한, 이혼'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JTBC 제공

김성균 조승우 한혜진 정문성(왼쪽부터 차례로)이 '신성한, 이혼'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JTBC 제공

'신성한, 이혼' 이재훈 감독은 불륜, 출생의 비밀 등 막장 드라마를 떠올리게 만드는 요소들도 감동적으로 그려내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많은 이들의 노력 속에서 '신성한, 이혼'은 배우 한혜진이 '연기 맛집'이라고 표현할 만한 작품이 됐다.

2일 JTBC 새 드라마 '신성한, 이혼'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재훈 감독과 조승우 한혜진 김성균 정문성이 참석했다.

'신성한, 이혼'은 이혼 전문 변호사 신성한(조승우)이 마주하는 상상 이상의 이혼 의뢰들과 세 친구의 후끈한 케미스트리를 담은 작품이다. 신성한을 통해 부부들의 갖가지 인생사를 들여다본다. 또한 김치 한 포기도 나눠 먹는 신성한 장형근(김성균) 조정식(정문성)의 우정 이야기로 깊은 공감과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웹툰과 드라마의 공통점·차이점

조승우가 '신성한, 이혼'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JTBC 제공

조승우가 '신성한, 이혼'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JTBC 제공

'신성한, 이혼'은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이 감독은 자신이 이 웹툰을 재밌게 본 독자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웹툰을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댓글들"이라고 밝혔다. 독자들의 경험이 묻어나는 생생한 글들이 많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신성한이 맡고 있는 의뢰의 남편, 아내 입장에서 자신의 입장을 자세하게 써둔 게 많았다. 웹툰의 적나라하고 힘 있는 이야기가 그 이유라고 생각했다. 그 힘 있는 이야기를 받아서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물론 웹툰과 드라마 사이에 차이점도 존재한다. 이 감독은 "매체가 다르지 않나. 웹툰이라는 장르에서 볼 수 있는 만화적 허용이 드라마로 고스란히 이어지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들 자체가 그림체다. 배우분들을 적재적소에 캐스팅하고 이분들의 동작, 목소리를 통해 우리만의 그림체를 표현하려 했다. 새로운 캐릭터도, 관계성도 있으니 비교하면서 보시면 재밌을 듯하다"고 귀띔했다.

정문성·조승우의 노력

김성균이 '신성한, 이혼'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JTBC 제공

김성균이 '신성한, 이혼'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JTBC 제공

배우들은 작품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노력을 기울였다. 정문성은 조정식이 자유로운 인물이라는 점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해서 촌스럽게 보이고 싶진 않았다. 머리를 뒤로 넘겼는데 너무 이상하지 않게끔, 예쁘게끔 했다"고 밝혔다. 또한 과해 보이는 의상들 중 자신이 소화할 수 있는 옷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새 신발은 부자연스러우니까 일부러 촬영 때 헌 신처럼 때처럼 칠하기도 한다. 그런데 난 정말 깨끗한 상태로 신었다"고 전했다.

조승우는 피아노 연주 장면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신성한은 유학 생활을 하다 큰 일로 음악을 접고 한국에 돌아와 법을 공부해 법조계로 갔다는 설정"이라면서 연주 장면이 많진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연주는 대역이 해줬지만 신성한이 피아노를 칠 때의 감정 연기는 조승우의 몫이었다. 조승우는 피아노 선생님이 "이 곡을 10년 이상 배워도 칠 수 없을 거다. 치더라도 음계를 생각하느라 연기할 수 없을 거다. 감정에만 더 몰두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는 이야기도 들려줬다.

감동과 재미 전할 '신성한, 이혼'

정문성이 '신성한, 이혼'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JTBC 제공

정문성이 '신성한, 이혼'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JTBC 제공

이 감독은 '신성한, 이혼'이 이혼을 소재로 하는 작품인 만큼 불륜, 치정, 부부 갈등, 출생의 비밀 등 막장 드라마를 떠올리게 만드는 요소들이 등장할 수 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도 "이러한 요소들을 자극적으로 그리기보다는 배우들의 호연, 스태프들의 헌신을 바탕으로 따뜻한 감동과 유쾌한 재미가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한혜진은 "살아가다 보면 웃을 일이 많지 않다. 우리 드라마를 보면 웃을 일이 많아지고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말했다. 또한 다른 출연진의 열연에 감탄했다고 밝히면서 '신성한, 이혼'을 '연기 맛집'이라는 수식어로 표현했다.

조승우는 최근 작가에게 문자로 "우리 작품은 어떤 작품일까요?"라는 질문을 던졌다고 밝혔다. 이어 "작가님께서 '보통은 결혼이라는 단어 앞에 신성한이라는 수식어가 붙지 않나. 우리 작품 제목을 보면 이혼이라는 단어 앞에 신성한이 붙는다. 성한이는 인간의 존엄성, 존중, 배려와 관련해 누군가가 덜 상처받게 하는데 집중하면서 그 과정을 풀어나가는, 사람 냄새 나는 캐릭터인 것 같다'고 해주셨다. 그게 가슴에 와닿았다. 그런 인간미를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의 진정성 넘치는 말은 '신성한, 이혼' 속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신성한, 이혼'은 오는 4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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