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희귀 습지 생물 731종 서식
지형·생물다양성 등 기준 충족
경북 문경시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문경 돌리네습지’를 알리기 위해 5월중 람사르 습지 등록을 신청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람사르 습지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습지로서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람사르협회가 지정해 등록하고 보호하는 곳으로 우리나라에는 창녕 우포늪, 대암산 용늪, 신안 장도 산지습지 등 24곳이 있다.
문경시에 따르면 국내서 유일하게 365일 마르지 않는 문경 돌리네습지는 문경시 산북면 해발 270~290m의 굴봉산 정상부에 있는 산지형 습지로 면적은 49만4,434㎡에 이른다.
돌리네(doline)는 땅 속의 석회암이 빗물 등에 의해서 지하수에 녹으면서 만들어지는 깔때기 모양의 우묵한 지형으로 통상적으로 물이 고이지 않는 지역이다. 환경부는 지난 2017년 이곳을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문경시는 최근 돌리네습지를 람사르습지로 등록하기 위해 마을 주민들을 습지 현황과 등록 기준 및 향후 추진계획 등을 설명했다.
문경 돌리네습지는 람사르습지 등록 기준이 되는 9개 중 △희귀한 지형의 습지 △멸종위기야생생물 서식 △생물다양성 풍부 등의 기준을 충족해 등록이 가능한 습지다.
문경시는 이달중 환경부에 람사르정보양식을 작성해 관계 기관 협의 및 국가습지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람사르사무국에 등록을 신청할 계획이다.
람사르협회는 '물새 서식지로서 중요한 습지보호에 관한 협약'인 람사르 협약에 따라 독특한 생물·지리학적 특징을 가진 곳이나 희귀동식물종의 서식지와 물새 서식지로서의 중요성을 가진 습지를 지정·보호하고 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문경 돌리네습지는 생태학적, 지질학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주민들과 함께 람사르습지 등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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