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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영구 제명' 청원까지···이재명 자제 요청에도 '반란표 색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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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영구 제명' 청원까지···이재명 자제 요청에도 '반란표 색출'

입력
2023.03.02 08:35
수정
2023.03.0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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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대장동 의혹 제기한 이낙연 제명 청원에 이틀 만에 2만명
"혼란·갈등 계기 돼선 안돼" 메시지 불구 분노

이재명(오른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범국민대회에서 참석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이재명(오른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범국민대회에서 참석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이탈표를 던진 주인을 색출하거나 처음 대장동 의혹을 제기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영구제명을 요구하는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이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색출 자제를 촉구하며 당내 분열을 우려하고 있지만 강성 지지층의 분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일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체포동의안 찬성 국회의원 명단 공개’라는 청원이 게시됐다. 이날 진행된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은 찬성 139표, 반대 138표, 기권 9표, 무효 11표로 부결됐지만, 당 지도부의 표 단속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이탈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청원에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당원 2만781명이 동의했다.

청원 작성자는 “체포동의안에 찬성한 국회의원님들은 자신의 소신을 떳떳하게 밝혀주세요”라며 “이유가 몹시 궁금합니다”라고 썼다. 그는 “이 대표의 잘못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알고 싶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튿날에는 ‘이낙연 전 대표를 민주당에서 영구제명해야 된다’는 청원도 올라왔다. 이 청원 작성자는 “지난 대선 경선 당시 대장동 건을 터뜨려서 지금 이재명 대표를 고통받게 만든 장본인이 바로 이낙연 전 대표”라면서 “지금 민주당의 반란과 분열의 씨앗은 이 전 대표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전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을 검사독재정권으로 만든 일등공신”이라며 “더 나아가서 어제 체포동의안에서 그것도 민주당 내에서 반란표가 나오게 만든 것도 이 전 대표가 꾸몄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라고 써 이 전 대표에게 책임을 물었다.

작성자는 또 “솔직히 지금 민주당의 반란과 분열의 씨앗은 이낙연 전 대표에게 있다고 본다”면서 “민주당을 검사독재정권에 갖다 바친 것 또한 이낙연 전 대표”라고 강조했다. 이 청원은 게시된 지 이틀 만에 2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이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과 관련해 출당을 요구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표결에 앞서 체포동의안 가결을 촉구한 박지현 전 민주당 비상공동대책위원장에 대한 출당 권유 내지 징계를 요구한 청원은 열흘 남짓 지나 당원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의 분노는 당사자인 이 대표의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표결 이튿날인 지난달 28일 비공개 고위전략회의에서 “이번 일이 당의 혼란과 갈등의 계기가 돼선 안 된다”며 색출 작업 등을 자제해 달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했지만 지지자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안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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