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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시장 함께 노린다"...LG엔솔-혼다, 6조 원 들인 美 오하이오 배터리 공장 '첫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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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시장 함께 노린다"...LG엔솔-혼다, 6조 원 들인 美 오하이오 배터리 공장 '첫 삽'

입력
2023.03.01 21: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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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말 완공·2025년 말 양산 목표
생산 배터리 북미 혼다공장 독점 공급 예정
韓 배터리-日 완성차 전략적 협력 첫 사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파이에트 카운티 제퍼슨빌 인근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혼다 미국 배터리 합작공장 기공식에서 양사 관계자와 오하이오 주정부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파이에트 카운티 제퍼슨빌 인근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혼다 미국 배터리 합작공장 기공식에서 양사 관계자와 오하이오 주정부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과 일본 완성차업체 혼다가 미국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을 위한 첫 삽을 떴다. 신규 공장에서 만든 배터리는 북미 혼다공장에 독점 공급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 오하이오주 파이에트 카운티 제퍼슨빌 인근에서 혼다와 배터리 합작공장 기공식을 했다고 1일 밝혔다. 44억 달러(약 5조8,999억 원)가 들어가는 이 공장은 약 18만6,000㎡ 규모로, 완공 시 40기가와트시(GWh)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 고성능 순수 전기차 50만 대에 들어가는 양이다.

합작법인의 가칭은 'LH-배터리컴퍼니', 최고경영자(CEO)는 이혁재 LG에너지솔루션 북미지역총괄 부사장이다. 이 법인의 지분은 LG에너지솔루션이 51%, 혼다가 49%를 가진다. LH-배터리컴퍼니는 2,200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내년 말 완공해 2025년 말 양산에 들어가는 게 목표다.

LH-배터리컴퍼니는 한국 배터리업체와 일본 완성차업체가 전략적으로 손잡은 첫 사례다. 이혁재 합작법인 CEO(부사장)는 "차별화된 투자 능력과 검증된 글로벌 양산·품질 경쟁력을 갖춘 LG에너지솔루션과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선두주자인 혼다의 강점을 활용한다면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배터리 공장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릭 리글 합작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혼다와 LG에너지솔루션, 오하이오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과 미베 도시히로 혼다 자동차 사장, 이혁재 합작법인 CEO, 릭 리글 COO 등 주요 경영진과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 존 허스테드 부지사 등 주정부 인사가 참석했다.

앞서 양사는 북미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전기차 생산량을 늘리고 배터리를 제때 공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데 뜻을 모으고 지난해 8월 미국 내 배터리 합작공장을 함께 짓기로 합의했다. 같은 해 11월 기업결합 신고를 한 이들 회사는 올해 1월 법인 설립을 마쳤다. 합작공장을 지어 북미시장에서 지배력을 키우고 미래 경쟁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간다는 게 두 회사의 공통된 목표다.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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