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말 완공·2025년 말 양산 목표
생산 배터리 북미 혼다공장 독점 공급 예정
韓 배터리-日 완성차 전략적 협력 첫 사례
LG에너지솔루션과 일본 완성차업체 혼다가 미국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을 위한 첫 삽을 떴다. 신규 공장에서 만든 배터리는 북미 혼다공장에 독점 공급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 오하이오주 파이에트 카운티 제퍼슨빌 인근에서 혼다와 배터리 합작공장 기공식을 했다고 1일 밝혔다. 44억 달러(약 5조8,999억 원)가 들어가는 이 공장은 약 18만6,000㎡ 규모로, 완공 시 40기가와트시(GWh)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 고성능 순수 전기차 50만 대에 들어가는 양이다.
합작법인의 가칭은 'LH-배터리컴퍼니', 최고경영자(CEO)는 이혁재 LG에너지솔루션 북미지역총괄 부사장이다. 이 법인의 지분은 LG에너지솔루션이 51%, 혼다가 49%를 가진다. LH-배터리컴퍼니는 2,200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내년 말 완공해 2025년 말 양산에 들어가는 게 목표다.
LH-배터리컴퍼니는 한국 배터리업체와 일본 완성차업체가 전략적으로 손잡은 첫 사례다. 이혁재 합작법인 CEO(부사장)는 "차별화된 투자 능력과 검증된 글로벌 양산·품질 경쟁력을 갖춘 LG에너지솔루션과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선두주자인 혼다의 강점을 활용한다면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배터리 공장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릭 리글 합작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혼다와 LG에너지솔루션, 오하이오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과 미베 도시히로 혼다 자동차 사장, 이혁재 합작법인 CEO, 릭 리글 COO 등 주요 경영진과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 존 허스테드 부지사 등 주정부 인사가 참석했다.
앞서 양사는 북미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전기차 생산량을 늘리고 배터리를 제때 공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데 뜻을 모으고 지난해 8월 미국 내 배터리 합작공장을 함께 짓기로 합의했다. 같은 해 11월 기업결합 신고를 한 이들 회사는 올해 1월 법인 설립을 마쳤다. 합작공장을 지어 북미시장에서 지배력을 키우고 미래 경쟁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간다는 게 두 회사의 공통된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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