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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계 학원비 지출 늘었다...코로나19 이전보다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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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계 학원비 지출 늘었다...코로나19 이전보다 높아져

입력
2023.03.01 15:40
수정
2023.03.01 18:2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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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 자녀 둔 가구의 월평균 학원비 36만 원

1월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뉴스1

1월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학부모가 초·중·고에 다니는 자녀 학원비로 지출한 돈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학원비 지출은 코로나19 유행 초기 감소했으나 2021년부터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정의당 정책위원회가 1일 통계청의 연간 가계동향조사를 분석한 결과, 작년 전체 가구의 월평균 학생학원교육 지출액은 14만487원이었다. 2019년(12만8,097원)보다 높은 수치이며, 2021년보다 14.5% 늘었다. 전체 가구의 학생학원교육 지출은 코로나19 유행 초기인 2020년 10만2,101원으로 감소했다가 이듬해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학생학원교육 지출액은 대학생 미만의 학생이 정규교육과정의 교육내용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거나 선행학습하는 데 쓰이는 돈이다.

그래픽=김대훈 기자

그래픽=김대훈 기자

'미혼 자녀가 있는 부부 가구'만 살펴봤을 때 증가폭은 더 컸다. 지난해 미혼 자녀가 있는 부부 가구의 월평균 학생학원교육 지출액은 36만3,641원으로 2021년보다 18.3% 증가했다. 역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30만2,156원)보다 높은 수치다.

물가상승으로 인한 학원비 상승 외에도 코로나19 이후 학력 격차가 벌어지는 것에 대한 우려 때문에 사교육비 지출이 늘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저출생으로 이어지는 사교육비 문제는 그 핵심 원인이 입시경쟁"이라며 "사교육비 경감은 정부가 입시경쟁을 얼마나 완화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홍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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