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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대낮 광란의 질주... 식욕억제제 복용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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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대낮 광란의 질주... 식욕억제제 복용 때문?

입력
2023.02.28 21:29
수정
2023.02.2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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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 차량 6대 충돌


제주 난폭운전 차량. 서귀포경찰서 제공

제주 난폭운전 차량. 서귀포경찰서 제공

제주에서 대낮에 차량 6대를 들이받고 도망친 20대 여성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28일 제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차와 승용차, 시내버스 등 차량 6대를 들이받고 도주한 운전자 A씨를 도주치상 및 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이 사고로 60대 여성 2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날 오전 11시 10분쯤 서귀포시 토평동 인근 도로에서 자신의 승용차로 경적을 울리며 차량을 들이받는 등 난폭운전을 했다. 주민들은 "음주운전이 의심된다"고 신고했다.

A씨는 출동한 경찰의 정지 명령에 불응하고 도주를 시도하다 시내버스 등 차량 4대와 잇따라 충돌했다. 경찰차와 굴착기가 퇴로를 막자 경찰차까지 들이받은 뒤 멈춰 섰다. 경찰은 차량 운전석 창을 깨고 A씨를 꺼낸 후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간이 시약검사에서도 음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A씨가 평소 병원에서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아 복용한 사실을 파악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주 =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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