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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낮춰달라” 요구 가장 잘 들어준 은행은 NH농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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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낮춰달라” 요구 가장 잘 들어준 은행은 NH농협

입력
2023.02.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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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금리인하요구권 실적
농협 10건 중 7건 수용... 수용률 1위
이자 감면액은 신한이 62.5억 '최다'

16일 서울 시내의 한 은행 대출창구에 금리인하요구권 안내 배너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16일 서울 시내의 한 은행 대출창구에 금리인하요구권 안내 배너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하반기 5대 시중은행 가운데 소비자의 금리인하요구권을 가장 많이 수용한 곳은 NH농협은행으로 나타났다.

28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공시된 지난해 하반기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 현황에 따르면, 5대 은행 가운데 가계와 기업대출을 모두 포함한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수용 건수/신청 건수) 1위는 NH농협은행(69.3%)으로 조사됐다. 대출 금리를 깎아 달라는 소비자 요구 10건 중 7건 정도가 받아들여진 셈이다.

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을 받은 뒤 취직이나 승진, 소득 증가 등으로 상환 능력이 커졌을 때 금융사에 대출 금리를 내려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수용률 2위는 우리은행(37.9%)이었고 KB국민(36.9%), 신한(33.0%), 하나은행(26.9%) 순으로 높았다.

수용률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 데 대해 하나은행 측은 “이미 은행권 최저 수준의 대출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며 “더 이상 인하 여지가 없는 고객들도 신청 자체는 가능하다 보니 수용률이 낮아졌다”고 해명했다. “금리인하요구 수용에 따른 평균 인하 폭이나 건당 이자 감면액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도 덧붙였다.

5대 시중은행 가운데 이자 감면액이 가장 많은 곳은 신한은행으로 총 62억4,700만 원의 대출 이자를 깎아 줬다. 금리인하요구권 수용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우리은행(6만3,067건)이었다.

공시에 참여한 19개 은행 전체 중에선 KDB산업은행의 수용률이 97.6%로 가장 높았고, 제주은행이 10.2%로 최저였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수용률은 케이뱅크(35.7%), 카카오뱅크(23.4%), 토스뱅크(19.5%) 순이었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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