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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주택시장 바닥·거래 회복? 아직 너무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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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주택시장 바닥·거래 회복? 아직 너무 이르다"

입력
2023.02.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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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정부 매입 요구는 "반시장적"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집값 바닥론'에 대해 "아직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건설업계의 미분양 아파트 정부 매입 요구에 대해선 "반(反)시장적, 반(反)양심적 얘기"라며 날을 세웠다.

원 장관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토부 출입기자단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정부의 1.3대책 발표 후 집값 낙폭이 줄어드는 추세를 근거로 집값 바닥론이 시장에서 제기된다고 하자 원 장관은 "위험을 감수한다면 아직 그렇게 얘기하기엔 너무 이른 것"이라며 "단기 예측을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보면 물가나 금리가 거의 정점으로 간 상황이지만 주택시장은 선행지표가 아니다"며 "주식시장 역시 반등하다 다시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일부 지표만 보고 집값이 바닥을 찍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전체적으로 상황이 좋아지면 국지적으로 (시장이) 달아오를 수 있는데 미세 조정에서 실책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미분양 아파트가 7만5,000가구를 넘어서 위험 수위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에 대해선 "한국은 선분양제라 미분양이라고 해서 전부 악성이라 볼 수 없다"고 했다. 업계가 정부를 향해 미분양 매입을 요구하는 것을 두고는 "주변 시세와의 마찰 때문에 빚어진 소비자의 분양 소극성을 세금으로 부양하자는 건 반시장, 반양심적 얘기"라고 꼬집었다. 건설사 스스로 가격을 낮춰 경쟁력을 갖추는 게 우선이라는 것이다.

최근 서울 동작구로 이사한 걸 두고 정계 진출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질문엔 "내가 어느 지역을 가도 그런 얘기가 나오지 않겠느냐, 전혀 그런 게 아니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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