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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청정 암모니아 미국 내 생산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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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청정 암모니아 미국 내 생산 속도 낸다

입력
2023.02.2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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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F인더스트리스와 MOU

황진구(오른쪽) 롯데케미칼 대표가 27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토니 윌 CF인더스트리스 CEO와 미국 내 청정 암모니아 생산 투자에 협력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제공

황진구(오른쪽) 롯데케미칼 대표가 27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토니 윌 CF인더스트리스 CEO와 미국 내 청정 암모니아 생산 투자에 협력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제공


롯데케미칼이 세계 최대 암모니아 생산 기업 미국 CF인더스트리스와 손잡고 미국 내 청정 암모니아 사업에 나선다. 앞서 독일, 일본 기업들과 청정 암모니아 생산 및 공급망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협의체를 꾸린 뒤 생산 계획을 구체화한 셈이다.

롯데케미칼은 27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CF인더스트리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미국 루이지애나주 등에서 청정 암모니아 생산 투자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28일 밝혔다. 롯데케미칼의 글로벌 인프라와 CF인더스트리스의 암모니아 플랜트 운영·유통 네트워크 역량을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2030년까지 총 6조 원을 투자해 120만 톤(t) 규모의 청정수소를 생산·판매한다는 계획을 밝혀 온 롯데케미칼은 이번 MOU를 계기로 미국 현지 생산시설을 짓고 한국으로 청정 암모니아를 들여오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미국 정부의 친환경·에너지 지원 정책을 활용하기 위한 토대라는 게 롯데케미칼 측 설명이다.

미국은 IRA 시행을 통해 청정수소 생산세액 공제 및 인프라 조성을 위한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등 청정수소·암모니아 사업을 육성하고 있는데 이를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내 청정 수소·암모니아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비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들어 롯데케미칼은 청정 암모니아 생산을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독일 에너지기업인 RWE, 일본 미쓰비시상사와 청정 암모니아 글로벌 협의체를 결성, 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미국에서의 대규모 청정 암모니아 생산 및 공급망 공동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 황진구 수소에너지사업단장은 "국내 수소 경제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자원이 풍부하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적은 해외 지역을 중심으로 안정적 청정 수소·암모니아 공급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CF인더스트리스와 협업을 통해 미국 내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글로벌 유통 채널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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