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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타이이스타젯 대표 체포... 文 사위 특혜 취업 의혹 밝혀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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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타이이스타젯 대표 체포... 文 사위 특혜 취업 의혹 밝혀지나

입력
2023.02.28 15:55
수정
2023.02.28 18:4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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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지검, 인천공항서 배임 혐의 체포
지난해 12월 수사 이후 자진귀국 설득
이상직 전 의원과 수사 '키맨'으로 꼽혀

이상직 전 국회의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상직 전 국회의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검찰이 박석호 타이이스타젯 대표를 71억 원 배임 혐의로 28일 체포했다. 박 대표는 이상직 전 의원과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 특혜 채용 의혹에도 연루돼 있어 향후 검찰 수사에 관심이 쏠린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 권찬혁)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업무상 배임 혐의로 박 대표 신병을 확보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수사 재개 이후 박 대표를 지속적으로 설득해 이날 자진 귀국을 유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타이이스타젯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이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태국계 저비용 항공사다. 이스타항공이 자사 항공권 판매 대행사인 이스타젯에어서비스에 71억 원 상당의 외상 채권을 설정한 뒤 '회수 불능'으로 손실 처리했으나, 이 돈이 타이이스타젯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을 제기된 상태다.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 측은 2021년 5월 "이스타항공은 태국 티켓 총판권을 가진 타이이스타젯에 알 수 없는 이유로 71억 원 상당의 외상 채권을 설정했지만, 해당 채권을 회수하기 위한 어떤 조치도 하지 않아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하면서, 이 전 의원을 업무상 배임·횡령과 외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전주지검은 2021년 12월 30일 "중요 증거가 해외에 있다"며 시한부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지난해 12월 5일 처분을 해제하고 수사를 재개해 이스타항공 본사와 관련자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박 대표가 이스타항공 측에 보고한 타이이스타젯 비용 지출 내역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 사위 서모씨의 타이이스타젯 채용과 이 전 의원의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임명 간의 대가성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다. 증권과 게임업계 경력을 가진 서씨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7월 타이이스타젯에 전무로 입사해 2020년까지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의원은 2018년 3월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됐고,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아 전북 전주을에서 당선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는 문 전 대통령 사위의 취업 특혜 의혹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지만, 박 대표를 상대로 서씨 채용과 관련해 이 전 의원과 어떤 얘기를 주고받았는지 확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주= 최수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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