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이미지를 웹툰 캐릭터로 바꾸는 기술 공개
이미 인물, 배경 자동으로 채색해주는 AI도 도입
서치GPT도 곧 출시…챗GPT보다 한국어 6,500배 학습
네이버가 사진이나 영상을 실시간으로 웹툰 그림체로 바꿔주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공개했다. 그림에 자신이 없어도 AI의 도움을 받아 웹툰작가가 될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달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네이버의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DEVIEW) 2023'에서 '웹툰미(WebtoonMe)'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웹툰미 프로젝트는 딥러닝 기술을 이용해 실제 사진 및 영상 속 이미지를 웹툰 캐릭터와 배경으로 바꾸는 기술이다. 다양한 이목구비 형태를 가지고 있는 웹툰 캐릭터들의 특성을 반영하기 위해 컴퓨터 그래픽스를 바탕으로 다양한 전처리, 후처리 기술이 함께 쓰였다. 지난해 비전 AI 분야의 대표적 학회이자 컴퓨터공학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학회로 꼽히는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콘퍼런스 학술대회(CVPR)'에 관련 논문이 채택됐다.
"AI 도움 받아 누구나 웹툰작가 될 수 있다"
네이버웹툰은 AI 기술을 활용해 스토리만 있으면 누구나 웹툰작가가 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미 2021년 AI 기술을 활용해 인물·배경 등을 자동으로 채색해 주는 '웹툰 AI 페인터'도 선보였다. 창작자가 색을 골라 원하는 곳에 터치만 하면 AI가 필요한 영역을 나누고 스케치 맥락에 맞게 자동으로 색을 입혀줘 창작자의 제작 효율성을 높였다.
웹툰미는 창작자뿐 아니라 이용자에게도 유용한 기능이 될 수 있다. 실제 사람의 얼굴, 표정, 동작 등을 그대로 웹툰 속 캐릭터로 변신시켜 직접 웹툰 속에 들어가 스토리에 참여하는 인터랙티브 웹툰 등 새로운 콘텐츠 개발도 가능하다. 지난해 네이버웹툰은 네이버 쇼핑라이브에 웹툰미 기술을 접목해 진행자의 얼굴을 웹툰 캐릭터로 바꿔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김대식 네이버웹툰 AI 리드는 "앞으로 웹툰미를 활용해 다양한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용자와 창작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혁신적이면서 재미있는 기술을 연구해 네이버웹툰만의 AI 기술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년간 축적한 네이버의 검색 데이터에 AI 기술 접목
네이버는 이처럼 자사 서비스에 AI 기술을 빠르게 접목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6월 선보일 예정인 검색용 AI 챗봇 '서치GPT'는 국내 검색 시장의 판도를 흔들 핵심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서치GPT의 핵심 기술인 네이버의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는 챗GPT보다 한국어데이터를 6,500배 더 많이 학습했다. 이에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챗GPT의 가짜 정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측은 지난 20년 동안 쌓아 온 사용자 검색 흐름 데이터를 모델링해 최적의 검색 경로를 안내, 검색 의도와 결과를 더 잘 이해하고 신뢰할 수 있는 답변을 생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플레이스, 네이버쇼핑 등 네이버 서비스와 이어 검색 결과부터 구매까지 도울 계획이다.
가령 '두 박스 이상 사면 할인되는 과일 중 많이 사는 제품 순으로 추천하고 수요일까지 도착할 것'이라고 물으면, 서치GPT는 여러 추천 상품을 보여주는 동시에 쇼핑 후 결제까지 이어지는 기능도 소개한다. 텍스트뿐 아니라 사진 등 다양한 정보를 알아차리고 관련 답변도 만들어낸다. 거실 사진을 찍어 올리고 '우리 집에 어울리는 인테리어를 추천해줘'라는 질문에 서치GPT는 사진을 바탕으로 맞춤형 인테리어를 제안한다.
김용범 네이버 서치US 치프 사이언티스트는 "서치GPT는 최신성과 정보 간 교차·반복 검증 및 사용자 피드백을 통해 정확성과 신뢰성을 갖춘 정보를 생성할 것"이라며 "쇼핑, 페이, 지도 등과 같은 네이버 서비스와 유기적으로 연동해 사용자의 검색 의도에 안성맞춤인 정보를 이미지, 동영상, 음성 등 직관적 형태로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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