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자 122만→655만 명 급증 영향
지난해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카드로 결제한 금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닫혔던 하늘길이 다시 열리면서 여행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145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2021년(122억3,000만 달러)보다 규모가 18.9% 늘었다. 거주자 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코로나19 발생 직전 190억 달러를 돌파한 뒤, 2020년 46% 넘게 급감한 바 있다.
세계 각국의 코로나 관련 입국 제한 조치가 완화하고, 특히 지난해 10월 일본 무비자 입국이 재개되면서 카드 해외 사용실적이 늘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실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내국인 출국자 수는 2021년 122만 명에서 지난해 655만 명으로 436.1% 급증했다.
카드 종류별 사용액은 신용카드가 109억4,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2.6% 늘었다. 반면 체크카드와 직불카드 사용금액은 각각 8.6%, 45.5% 감소했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결제한 카드 사용액도 전년(36억2,000만 달러) 대비 61.9% 증가, 58억6,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국내로 입국하는 외국 관광객 역시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방한 외래 관광객은 약 320만 명으로 전년 대비 23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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