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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빨리 진행하자’ 웃고 있다가… 이탈표에 놀라고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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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빨리 진행하자’ 웃고 있다가… 이탈표에 놀라고 황당”

입력
2023.02.28 11:20
수정
2023.02.28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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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예상 못 해… 차기 공천 걱정인가”
“조직적 의사표시 느끼지만, 단서 없어”
박범계 "30표 이상 이견, 수면 위 나와라"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13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13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무효표 분류 논란이 있을 때 ‘빨리 진행하자’며 웃고 있다가 정말 놀라고 황당했다”며 이재명 당대표의 체포동의안이 예상 밖 이탈표 속에 부결된 27일 국회 본회의장의 민주당 의석 분위기를 전했다.

최 의원은 2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날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찬성 139표, 반대 138표, 기권 9표, 무효 11표) 민주당에서 30여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데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 의원총회 등에서 이 같은 분위기가 전혀 없었다”며 “공소장의 어떤 엉성함이라거나 검찰의 의도라거나 이런 것들이 너무 노골적이었기 때문에 큰 걱정은 안 했었다”고 말했다.

앞서 당내 대표적인 비명(비이재명)계로 꼽히는 설훈 의원은 지난 21일 의원총회에서 “똘똘 뭉쳐 이 대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자”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 등 친명(친이재명)계는 검찰이 제시한 공소사실이 이 대표를 겨냥한 정치탄압이라며 체포동의안 부결을 주장했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에 대한 당내 반발이 예상 밖 표결 결과의 근본 원인이라고 그는 인정했다. 최 의원은 “여전히 이걸 이 대표 개인의 문제냐, 아니면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어떤 공격 또 야당에 대한 정치적 정적 제거를 위한 공격으로 봐야 되느냐의 견해차는 (당내에)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의 개인비리 의혹과 관련, ‘사법 리스크’를 당과 분리하지 않을 경우 내년 총선에 미칠 악영향 우려도 한 요인으로 추정된다. 최 의원은 “차기 공천을 생각해서 ‘현 지도부로는 내가 계속 정치를 하는 것이 위험하겠다’라고 걱정하는 분들이 이번에 나선 거라면 지금 당의 분열 이런 것들을 유도하거나 염두에 두는 사람들이 볼 때는 (표결 결과가) 박수를 칠 일이 될 것”이라며 “저는 그 정도까지는 아닐 거라고 믿고 싶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번 표결 결과가 당내 조직적 반발이 나타난 것이라고 느낀다면서도, 단서가 없다며 난감한 친명계의 입장과 처지를 드러냈다. 그는 “숫자로만 봐서는 지금까지 그렇게 기권, 무효표가 많이 나온 적이 없다. 어떤 식의 분명한 의사표명인 것 같기는 하다”면서도 “그게 조직적으로 이루어진 건지는 제가 알 수 있는 단서가 전혀 없다”고 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30표 이상의 이견이 있다면, 그 이견은 이제는 수면 위로 올라와서 민주당답게 얘기해봐야 된다”며 이탈표를 낸 당내 의원들에게 공개토론을 요구했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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