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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운용사 무덤’ 인도서 뿌리내리고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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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운용사 무덤’ 인도서 뿌리내리고 순항

입력
2023.02.2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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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 내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이 올해도 성장 스토리를 이어간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06년 뭄바이에 법인 설립 후 2008년 1호 펀드를 출시하며 인도 시장에 본격 진출, 15년 만에 인도 현지에서 9위 운용사로 성장했다.

인도는 중국과 견줄 만큼 매력적인 신흥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외국기업이 뿌리내리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외국계 운용사들이 모두 철수했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철저히 현지화하는 데 주력했고 적극적인 투자를 감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수탁고 21조원을 운용하며, 세전이익 570억원을 달성하는 등 현지 운용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인도는 높은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금융산업의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국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월 뭄바이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인도법인 15주년 기념 행사에서 박현주 회장은 “인도는 높은 교육열과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 높은 자존감 그리고 영어 공용화 등의 환경으로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갖춘 나라”라고 말했다.

이처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의 높은 잠재력과 성장성에 주목하며 다양하게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해 오고 있다. 2019년 11월 인도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운용지주사 체제로 전환을 승인받아 펀드 운용 및 자문뿐 아니라 NBFC(Non-Banking Financial Company), VC(벤처캐피털)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인도 WM(Wealth Management)시장의 빠른 성장에 발맞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지점을 설립하며 국내 운용사 최초로 중동에 진출했다.

최근에는 인도에서 가장 각광받는 분야인 물류센터에 약 13억 루피(한화 약 210억원)를 투자하는 등 폭넓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편, ‘배려가 있는 따뜻한 자본주의의 실천’이라는 미래에셋의 구호는 인도에서도 울려퍼지고 있다. 2019년 설립된 ‘미래에셋재단(인도)’은 한국의 미래에셋박현주재단처럼 인도 9개 대학교와 연계한 대학생 장학지원 사업부터 ‘저소득층 청소년 및 아동 학비지원’, ‘장애우 교육 지원’ 등 교육 인프라 구축, 금융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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