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화장품 베트남 진출 추진
충북 영동산(産) 일라이트 제품이 첫 수출 길에 오른다.
27일 영동군에 따르면 황간면 황간물류단지 내 친환경 농업회사인 천지바이오가 ‘일라이트 CMS’를 태국으로 수출한다.
일라이트 CMS는 영동에서 채굴한 일라이트를 활용해 만든 고기능성 비료다. 고함량의 칼슘과 마그네슘 규소 아연 붕소 외에 천지바이오가 독자 개발한 기능성 물질을 함유해 토양 개량과 식물 생육 증진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영동군과 충북도, 한국세라믹기술원이 공동 추진한 ‘일라이트 소재 상용화 기술개발 지원 사업'으로 개발됐다.
천지바이오는 이번 주 60톤을 선적하는 것을 시작으로 올해 총 720톤을 태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한기균 천지바이오 대표는 “일라이트 CMS의 효능이 널리 알려지면서 최근 동남아 각국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2030년까지 30개국 1,000억 원 수출이 목표”라고 말했다.
영동 일라이트를 활용한 제품이 수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 내 다른 업체에서는 일라이트를 소재로 한 기능성 화장품 수출을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라이트는 중금속 흡착, 항균, 원적외선 방사 등 다양한 효능을 가진 광물이다. 천연 화장품, 수처리제, 보조 사료, 친환경 건축자재,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영동군은 일라이트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영동은 지금까지 확인된 매장량만 5억 톤으로, 세계 최대 일라이트 산지로 꼽힌다. 군은 이 같은 자원을 기반으로 일라이트 관련 기업들을 유치하고, 다양한 일라이트 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150억 원을 투입해 일라이트 지식산업센터도 건립 중이다. 관광단지인 레인보우 힐링타운에는 일라이트를 활용한 치유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군은 일라이트 홍보를 위해 힐링타운에 조성한 18홀 규모의 대중골프장 이름을 ‘일라이트CC’로 정했다. 골프장에 광물 명칭을 붙인 것은 국내에서 유일하다.
정영철 영동군수는 "이번 수출로 '영동의 100년 먹거리' 일라이트 산업 활성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영동 일라이트 제품이 세계 시장으로 뻗어가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