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2청사 인근 삼성빌딩 부지에 신축

812억원 들여 2026년 완공 예정

전주시청사

전북 전주시가 현 청사 인근에 제2 청사를 신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7일 전주시에 따르면 청사 주변 삼성생명 빌딩과 부지를 사들여 제2 청사를 짓기로 계획을 세웠다. 제2 청사는 삼성생명 빌딩을 헐고 3,006㎡ 부지에 지하 1층∼지상 9층(건물면적 1만3,800㎡) 규모로 건립한다. 현재 청사의 주차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30대를 수용하는 주차장도 만든다. 사업비는 812억 원으로 추산되며, 2026년 완공 예정이다.

시는 지난 1983년에 지은 현 청사가 낡고 협소해 오래전부터 제2 청사 건립을 논의했다. 제2 청사가 완공되면 인근 여러 건물을 빌려 쓰면서 예산을 낭비하고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전주종합경기장으로 청사를 전면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원도심의 공동화를 심화시킨다는 판단에 따라 포기했다. 시는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10월까지 토지 매입을 마치고 내년에 착공할 예정이다.

다만 시의회가 상반된 입장을 보여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은 있다. 시의회는 제2 청사를 신축하는 방안과 전주종합경기장으로 전면 이전하는 안을 놓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청사 확충은 더는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며 "종합경기장 이전을 요구하는 일부 시의원들에 대한 설득작업을 거쳐 계획대로 제2 청사를 건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수학 기자 shchoi@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