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나라 일본은 반려동물을 많이 키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의 한 시골 마을에 살고 있는 반려인 포스터씨는 지금의 반려견 소라랑 함께하게 된 사연이 조금 특별합니다! 바로 2년 동안 지켜보며 챙겨주던 동네 떠돌이 개를 가족으로 맞이하게 된 것인데요. 그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고 합니다. 최근 자신의 유튜브에 소라를 힘겹게 입양하게 된 사연을 올려 28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었어요! 어떤 사연이 숨어 있는지 지금 소개해드릴게요.
2017년 봄, 포스터씨는 밭일을 하다가 저 멀리 떠돌이가 개(지금의 소라) 한 마리가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평소 동물을 좋아했기에 떠돌이 개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가 다가갔지만, 거리가 좁혀지기도 전에 금방 자취를 감추었어요. 그만큼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무척 심한 들개로 보였습니다. 그 후에는 한동안 볼 수 없었다고 하는데요. 계절이 바뀌고 나서 그해 가을! 봄에 봤던 떠돌이 개가 다시 발견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개가 이번에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포스터씨를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어요. 다시 한번 조심스럽게 접근을 시도했고, 이번에는 다행히도 포스터씨의 손길을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가까이서 본 떠돌이 개는 소라빛 눈을 가지고 있었기에 '소라'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어요. 소라는 신기하게도 그 이후로 자주 포스터씨의 집 주변에 나타났습니다! 근처에서 낮잠을 자거나, 산책하며 포스터씨를 관찰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포스터씨는 그런 소라를 자신의 반려견으로 거두기 위해 많은 시도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 개는 곁을 주지 않고 한결같이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소라를 향한 민원이 들어왔어요. 알고보니 소라는 시청 홈페이지에 등록된 '들개'였고 포스터씨는 야생에 사는 들개를 길들여 민가에 자주 출몰하게 했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게 되었죠. 더 이상 소라를 그대로 지켜보기 힘들다고 판단한 포스터씨는 소라와 신뢰 관계를 쌓아 붙잡으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똑똑하고 기민한 소라를 잡기란 쉽지 않았죠.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먹을 것을 주며 보살피던 2019년 11월 29일 갑작스럽게 기회가 찾아왔어요! 소라가 먹을 것을 찾아 스스로 비닐하우스에 들어가서 쌀을 먹고 있던 것입니다. 비닐하우스 입구를 막고 소라를 줄로 묶는 데 성공했어요! 당황한 나머지 비닐을 찢고 탈출을 시도했지만, 곧바로 진정하고 잠에 들었다고 합니다. 포스터씨를 본지 약 2년 만에 마음의 문을 열어준 것이에요. 평생을 길에서 떠돌았기에 적응할 시간을 주기 위해 두 달 동안 야외 비닐하우스에서 먹을 것을 주며 안전하게 보호했습니다.
그렇게 포스터와 친밀감을 쌓았고 포스터씨의 장화를 장난감으로 가지고 놀며, 손길에 배를 보이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이제 소라는 자연스럽게 포스터 가족이 된 것이에요. 들개가 아닌 떳떳한 반려견이 된 소라는 적응 기간을 끝내고 2020년 1월에 집으로 데려와 함께 생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예쁜 목줄과 이름표도 생긴 소라입니다. 실내 생활은 처음이기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지만, 포스터씨를 많이 믿고 의지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포스터씨는 약 2년간 소라와 함께 사는 것이 소원이었다고 하는데요. 드디어 그 소원이 이루어져서 무척이나 기뻤다고 합니다. 이제 소라는 매일 아침 간식을 달라고 애교를 부리기도 하며, 잠도 함께 자고 마당 산책도 즐기며 행복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심지어 포스터씨의 껌딱지가 되어서 곁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는다고 하네요. 몇 년간 들개로 야생을 떠돌다가, 이제는 누구보다 많은 사랑을 받는 반려견이 된 소라! 견생역전인 것 같은데요! 앞으로도 건강하게 함께 생활하길 동그람이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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