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32)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840만달러) 마지막 날 뒷심 부족으로 '톱10'을 지키지 못했다.
안병훈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피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코스(파70·7,12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6개를 묶어 3오버파 73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안병훈은 벤 그리핀(미국),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 등과 함께 공동 21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전날까지 공동 6위였던 안병훈은 시즌 두 번째 톱10과 함께 내심 역전 우승까지도 바라봤지만 마지막 날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출발은 좋았다. 안병훈은 3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로 기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어진 5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한 것을 시작으로 6번홀(파4), 7번홀(파3)까지 3홀 연속 보기로 흔들렸다.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 버디로 흐름을 잡는가 했지만 역시 오래가지 못했다. 안병훈은 12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뒤 13번홀(파4)에선 티샷이 크게 빗나가 벌타를 받은 끝에 추가 보기를 기록했다.
그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세컨드샷을 물에 빠뜨리는 등 고전한 끝에 보기를 범하면서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
임성재(25)는 최종합계 2언더파 278타 공동 42위, 김성현(25)은 최종합계 2오버파 282타 공동 63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은 크리스 커크(미국)에게 돌아갔다. 커크는 이날 1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로 에릭 콜(미국)과 동타를 이뤄 돌입한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콜을 따돌렸다.
커크는 지난 2015년 5월 크로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8년 만에 개인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우승 상금은 151만2,000달러(약 19억8,000만원).
‘루키’ 콜은 연장전까지 승부를 끌고가며 생애 첫 우승을 노렸지만 아쉬움을 삼켰다.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마크했던 재미교포 저스틴 서는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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