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종영한 TV조선 '빨간 풍선'
돋보인 홍수현·이성재 열연
'빨간풍선'이 뜨거운 관심 속에 화려한 퇴장을 알렸다. 이 작품은 시청률이 3% 대인 상태로 막을 올렸지만 마지막 화를 향해 달려가며 10%를 돌파했다.
지난 26일 TV조선 드라마 '빨간 풍선'이 종영했다. '빨간 풍선'은 욕망의 목마름을 달래려 몸부림치는 이들의 아슬아슬한 이야기를 담았다.
고차원(이상우)은 한바다(홍수현)에게 불륜녀 조은강(서지혜)에 대한 소송 취하를 부탁했다. 한바다 어머니 여전희(이상숙)는 학교 앞에 '20년 된 친구 남편과 불륜 저지른 조은강 교사! 현자 상간녀 소송 중'이라는 현수막을 붙였다. 한바다는 조은강이 20년 동안 자신의 손과 발이 돼 줬다면서 어머니를 말렸고 "복수하면 좋을 줄 알았는데 하나도 안 좋다"고 털어놨다. 조은강은 두 사람의 모습을 먼 곳에서 지켜보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조은강이 사직서를 내고 한바다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조은강은 "모든 게 내 삐뚤어진 욕망에서 출발했다. 내 어리석음 때문에 좋은 친구를 잃어버렸고 내 인생도 망가졌다"고 말했다. 지난날을 후회하게 된 조은강은 '걱정 마세요. 어디서든 살아 있을게요. 죄송해요'라고 쓰여 있는 쪽지를 남긴 채 먼 곳으로 떠났다. 한바다는 고차원에게 친구로 지내자고 했다. 고차원은 "상처 줘서 미안하다"면서 한바다에게 사과했다.
1년 후의 조은강은 어촌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고차원이 조은강이 있는 곳으로 오면서 두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됐다. 성공한 한바다에게는 '나의 빨간 풍선 한바다, 성공을 축하해. 나의 빛나는 날들을 응원할게'라는 메시지와 풍선이 도착했다.
'빨간 풍선'은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시선을 모았다. 한바다와 조은강 사이에는 복잡한 감정들이 깔려 있었다. 두 사람은 친한 친구였지만 조은강은 한바다를 보며 오랜 시간 열등감을 품어왔다. 이들의 복잡한 관계에서 나오는 다양한 이야기가 작품에 재미를 더했다. 조은강을 미워하면서도 그와 완벽하게 적이 되지 못하는 한바다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배우들의 열연도 돋보였다. 한바다는 남편과 불륜을 저지른 친한 친구 조은강을 향해 날카로운 말들을 하며 통쾌함을 안겼는데 홍수현은 캐릭터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 시선을 모았다. 오랜 친구를 향한 복잡한 감정 또한 안정적으로 표현됐다. 이성재의 활약 역시 작품에 매력을 더했다. 지남철(이성재)은 조은산(정유민)과 아슬아슬한 관계를 이어나가며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성재는 자신의 오랜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지남철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 속에서 '빨간 풍선'은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지난 25일 방송된 19회가 10.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작품은 첫 방송이 3.7%의 시청률을 보였으나 입소문을 타면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됐다. '빨간 풍선'의 마지막은 화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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