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지·조우진·박해일·탕웨이, '제21회 디렉터스컷 어워즈' 배우상
김태용 감독, 아내 탕웨이 수상에 깜짝 등장
배우 배수지가 조우진 박해일 탕웨이와 함께 '제21회 디렉터스컷 어워즈' 배우상을 받았다. 배수지는 '안나'가 자신에게 갖는 의미를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24일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에서는 '제21회 디렉터스컷 어워즈'가 열렸다. 시상은 시리즈 부문과 영화 부문으로 나뉘어서 진행됐다.
시리즈 부문 남자배우상 후보는 '수리남' 황정민 하정우 박해수 조우진, '카지노' 최민식,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한석규였다. 상의 주인은 조우진이었다.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그는 영상으로 등장해 "큰 상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라트비아에서 '하얼빈'이라는 영화 촬영을 하고 있다"고 알린 그는 "이 상을 마냥 기쁘게만 당연한 듯이 받지 않겠다. 여기에서도 쉽지 않은 작업을 하고 있는데 정말 큰 힘 돼주셔서 감사드린다. 이 힘과 응원, 격려를 받아서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리즈 부문 여자배우상 후보로는 '지금 우리 학교는' 박지후 조이현, '안나' 배수지 정은채, '카지노' 이혜영, '글리치' 전여빈이 선정됐다. 여자배우상을 차지한 배수지는 "뜻깊은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안나'라는 작품이 내게 의미가 크다. 처음으로 고집을 많이 부렸던 작품이었다. 선택하는 순간까지 많은 고민, 두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상이 더 의미 있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이어 이주영 감독과 스태프들,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영화 부문 남자배우상 후보는 '올빼미' 류준열 유해진, '헤어질 결심' 박해일, '한산: 용의 출현' 변요한, '영웅' 정성화였다. 상의 주인은 박해일이었다. 참석하지 못한 박해일을 대신해 '헤어질 결심'에 함께 출연했던 서현우가 무대에 올라 그의 메시지를 읽었다. 박해일은 서현우를 통해 "감사드린다. 감독님들이 인정해 주시는 상은 언제나 뜻깊고 희망차고 '내가 지금껏 배우로서 가고 있는 길이 헛걸음은 아니구나'라는 증명을 해주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또한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함께 호흡했던 배우들, 스태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영화 부문 여자배우상 후보로는 '영웅' 김고은,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양말복, '인생은 아름다워' 염정아, '오마주' 이정은, '헤어질 결심' 탕웨이가 이름을 올렸다. 탕웨이를 대신해 남편 김태용 감독이 영상통화로 등장해 "수상 소식을 (탕웨이에게) 잘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탕웨이가 영상을 통해"모든 감독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헤어질 결심'을 사랑해 준 이들과 박찬욱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계속해서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뵙겠다. 앞으로도 제가 맡게 될 역할들을 통해 꾸준히 발전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디렉터스컷 어워즈'는 1998년 시작됐다. 한국영화감독조합의 감독들이 주최자가 돼 직접 수상자를 선정하고 시상하는 영화 시상식으로 선정자와 수상자가 함꼐 어우러질 수 있는 축제의 자리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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