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부터 아침 기온도 영상권
날 풀리면 미세먼지 농도는 상승

지난 15일 폭설이 내린 강원 강릉시의 한 도로에서 제설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도로 양쪽에는 운행을 포기한 차들이 세워져 있다. 강릉=연합뉴스
주말인 25, 26일 전국의 아침 기온이 다시 영하권으로 떨어진다. 강원 영동지방에는 눈도 내려 최대 15㎝까지 쌓일 것으로 보인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25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영상 1도다. 경북과 경남, 제주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반짝 추위가 찾아온다. 일요일인 26일 아침 최저기온도 영하 9~영상 3도로 제주만 제외하고 전국이 영하권이다.
이번 추위는 북쪽에서 확장 중인 차가운 대륙 고기압의 영향이다. 특히 한반도 북동부에서 남쪽으로 확장하는 고기압대는 거대한 눈구름대를 형성할 전망이다. 차고 건조한 공기가 따듯하고 습한 동해를 지나며 열과 수증기를 공급받기 때문이다.
24일 오후부터 동해에서 서쪽으로 동풍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돼 눈구름대가 영동과 경북 북부 동해안, 경북 북동 산지로 이동하며 내륙에 많은 눈을 뿌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 적설량은 강원 영동 5~15㎝, 경북 북부 동해안과 산지 3~8㎝다. 울릉도와 독도에도 3~8㎝의 눈이 내리고 경북 남부 동해안에는 1~5㎝의 눈이 예보됐다. 적설량은 동해에서 불어오는 동풍의 세기에 따라 편차가 생길 수 있다. 기상청은 "지역에 따라 대설특보가 발효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보했다.
다음 주에는 차가운 대륙 고기압이 한반도 남부로 빠져나가 기온이 오를 전망이다. 기상청은 27, 28일 아침 최저기온을 영하 5~영상 4도, 낮 최고기온은 7~16도로 예상했다. 삼일절인 다음 달 1일에는 아침 기온이 1~7도로 전국이 영상권에 들어가겠다. 다만 국외에서 유입된 미세먼지와 대기 정체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는 짙어진다.
기상청 관계자는 "주말 동안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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