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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km 구속으로 타자 압도하는 '중학생 유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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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km 구속으로 타자 압도하는 '중학생 유희관'

입력
2023.02.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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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력과 두뇌피칭으로 무장한 협성경복중 김민서
"마운드에 올라가면 타자와의 승부 기대돼요"

올 한해 중학 야구계 판도를 가늠케 해줄 전국 우수 중학교 초청 야구대회가 지난 17~23일 전북 순창군 팔덕야구장에서 열렸다.

지난해 U-15 전국 유소년야구대회 우승팀 부산 센텀중과 전국 중학교 야구선수권대회 우승팀 대구 협성경복중를 비롯한 서울 대치중, 광주 무등중 전국 강호 12개 팀이 출전, 겨우내 갈고 닦은 저마다의 기량을 뽐냈다.

대회 기간 내내 많은 관심과 박수를 이끌어낸 선수가 있었다. 협성경복중의 좌완투수 김민서다.

협성경복중 김민서. 순창=박상은 기자

협성경복중 김민서. 순창=박상은 기자

160㎝의 키에 구속도 105㎞로 아직은 성장 중인 투수지만 김민서의 영리한 두뇌피칭을 선보여 ‘리틀 유희관’으로 통한다.

김민서는 이번 대회 팀이 거둔 6승(1패) 중 절반인 3승을 책임졌다. 김기덕 협성경복중 감독은 “(김)민서는 직구 제구력 뿐 아니라 커브 등 어느 공 하나 똑바로 들어오는 것이 없을 정도로 공 끝이 다양하다”면서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도 긴장하지 않고 무표정으로 자기 할 일을 하고 내려온다”고 높게 평가했다.

역투 중인 김민서. 순창=박상은 기자

역투 중인 김민서. 순창=박상은 기자

김민서가 2학년이던 2022년 U–15 전국대회 16강전에서 처음 중간계투로 깜짝 기용한 김 감독은 “무모한 투입으로 보는 사람도 있었지만 민서는 컨디션이 좋을 때와 나쁠 때의 편차가 크지 않아 계산이 서는 팀에서 몇 안 되는 선수 중 한명이다"라고 신뢰를 보냈다.

김민서는 “체구가 작고 강속구가 없더라도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다”면서 “마운드에 올라가면 긴장되고 두려운 마음보다는 타자와의 승부가 기대된다. 그런 점에서 마운드에 설 때가 가장 즐겁다”고 말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이상근 회장은 “야구를 하는 모든 선수가 프로를 목표를 하는 것은 아니고 그럴 필요도 없다고 본다"면서 "김민서처럼 리틀팀에서 취미로 시작한 야구가 엘리트 야구로 이어지고 또한 즐겁게 운동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이 일을 하고 있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기뻐했다.

김민서(왼쪽)와 이상근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 순창=박상은 기자

김민서(왼쪽)와 이상근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 순창=박상은 기자

또래와 같은 앳된 모습이지만 마운드에 오르면 눈매가 날카롭게 변하는 김민서는 야구를 그저 즐기고 있다. “아빠가 야구를 하고 싶을 때까지 하고, 힘들면 언제든 그만둬도 된대요. 그런데 야구가 참 좋고 재밌어요.”

박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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