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혁신도시의 한국교통안전공단
국내외 전문기업 등과 업무협약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정비뿐 아니라 검사에서도 새로운 기술이 요구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자동차검사장은 대부분 별도의 기술과 장비 없이 일반 내연기관 차량처럼 하는 게 현실이다.
경북도는 미래차에 대한 새로운 검사시스템 개발을 위해 나섰다. 도는 23일 오후 김천시청에서 김천시, 김천 경북혁신도시에 본부를 둔 한국교통안전공단, 지역 기업인 계양정밀, 독일 듀어사와 디스페이스사, 경북테크노파크와 ‘미래자동차 검사시스템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내외 자동차 시장이 급속도로 미래자동차로 전환되고 있으나 현재 국내 1,967개 자동차검사소에서는 정기검사 시 내연기관 중심의 관능검사, ABS검사, 배출가스 검사 등만 이루어지고 있다. 전기자동차나 자율주행장치 장착 차량에 대한 성능 검사는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번 협약은 자율주행, 수소ᆞ전기자동차와 같은 미래자동차의 고장이나 오작동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한 교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통합 검사 시스템 개발에 상호 협력하고 이후 상용화 및 국내 생산 거점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미래자동차 검사시스템 개발에서 독일기업 듀어사(Dürr Assembly Products)는 자동차 주행을 모사할 수 있는 주행모사장비 개발을, 디스페이스사(dSPACE)는 주변 도로 환경을 모사할 수 있는 레이더 및 영상 시뮬레이터 장비 개발 지원을 담당한다.
계양정밀은 통합 검사시스템을 개발하고 상용화를 위한 생산거점을 구축하며, 한국교통안전공단은 미래자동차 검사시스템 개발 전반을 총괄하면서 정기검사 기준 및 검사방법 등에 대한 법제화를 추진한다.
경북도는 지역혁신클러스터 사업을 통해 2026년까지 총 60억 원을 지원키로 했다. 통합 검사시스템 개발이 성공하면 국내에만 1조원대의 신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외 기업 등이 힘을 모아 국내 최초로 미래자동차 검사 장비를 개발하는 것은 지방시대를 주도하는 경북도의 새로운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며 “조만간 미래자동차 소재부품장비 산업분야는 경북도가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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