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참 창립 70주년 기념 '국내 경영 환경 설문조사' 발표
주한미국기업 47.8% "경기 둔화로 국내 경영환경 악화"
"인프라·인력·IT 가능성…조세·CEO 리스크 등 개선해야"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가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을 아시아 제1의 비즈니스 허브로 만들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암참은 23일 서울 여의도 IFC 포럼에서 암참 창립 70주년 기념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암참의 주요 성과를 되돌아보는 한편 올해 암참 활동 계획을 발표했다.
제임스 김(60)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강력한 인프라, 인적 자본, 정보기술(IT) 통합 환경 등을 고려할 때 한국이 최고의 비즈니스 허브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한미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며 양국 정부와 기업인을 연결하는 가교로서 핵심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암참이 이날 공개한 회원사 대상 국내 경영환경 설문조사에서 한국은 2년 연속 싱가포르에 이어 아시아 본부로 선호하는 지역 2위에 올랐다.
지난해 국내 경영 환경상 어려웠던 점에 대해서는 경기둔화를 꼽은 비율이 47.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예측이 어려운 규제 환경(24.6%), 팬데믹(10.1%), 노동 정책(7.2%), 글로벌 공급망 차질(7.2%)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영업 실적에 대해서는 기존 목표를 달성했거나 초과한 기업이 65.2%로 팬데믹 이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4.8%는 목표에 미달했다고 응답했다.
2023∼2025년 사업 전망에 대해 한국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은 53.6%로 절반을 넘었다. 투자 전망에 대해서는 50.7%가 '변동 없음'이라고 답했으며, '축소'는 37.6%, '확대'는 27.5%였다.
한국이 지역 본부로 잠재력을 발현하기 위해 필요한 5대 개혁 분야로는 노동정책, 세제개혁, 최고경영자(CEO) 법적 책임, 지식재산권 보호, 디지털 경제 등이 꼽혔다.
김 회장은 조세 분야에 대해 "한국이 좀 더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며 "올해 도입된 한국의 외국인 근로자 고정 세율은 20년 상한선이 있는 반면, 일본과 싱가포르에서는 이러한 제한 없이 영구적으로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CEO 리스크에 대해서는 "처벌보다 예방에 초점을 맞춰 CEO의 형사책임 범위를 줄일 필요가 있다"며 "역대 다른 비즈니스 허브 국가보다 한국의 처벌 수위는 상당히 센 편"이라고 지적했다.
암참은 올해 주요 미션으로 △한미동맹 70주년 여러 형태로 기념하기 △한국 정부 포함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연대로 대한민국을 ‘아시아 제1의 비즈니스 허브’로 만들겠다는 미션 가속 △한·미 양국 상호 투자 증진 위한 미국 정부와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업계 전반 맞춤 솔루션으로 회원사 지원 강화 등을 제시했다.
헨리 안 암참 이사회 의장은 "암참은 올해 한·미 FTA 이행 스코어카드의 확장판인 '국내 경영 환경 스코어카드'를 발행했다"며 "앞으로 보고서에 명시된 이슈 영역들을 개선해 나가기 위해 한·미 양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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