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서 무화과 첫 출하…한 상자(1㎏) 5만2000원
전남 영암을 대표하는 특화작물이자 여름 과일인 '무화과'가 새로운 재배기술로 겨울철에 첫 출하돼 소비시장 다변화가 기대된다.
22일 전남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전남은 무화과 최대 주산지로 전국 재배 면적의 95%(656㏊)를 차지한다. 겨울철 무화과 한 상자(1kg)에 5만 2,000원에 거래되고 있어서 농가 소득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화과는 보통 한여름 시기인 7월부터 수확되는데 상온에서 이틀만 지나면 물러지고 신선도가 유지되지 않아 장기 유통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전남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는 전남지역특화작목발전협회와 협업으로 시설하우스 환경제어기술과 촉성재배기술을 개발 보급해 한겨울에도 무화과를 수확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번 기술은 과수 전정이 핵심이다. 기존의 시설하우스 무화과 전정은 12~2월 사이에 하지만 겨울 생과 출하시기를 고려해 5~8월 사이에 전정을 실시하고, 시설 내부 온도에 변화를 준 결과 겨울철 재배가 가능해졌다.
특히 전남농업기원은 지난해 최강 겨울 한파와 일조량 감소로 인한 악조건을 이겨내고 겨울 무화과 생산 실증시험 연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앞으로 겨울 무화과 조기 수확 시기 정착과 국내외 시장 개척에 큰 성과가 기대된다. 겨울에 첫 수확한 무화과는 맛도 좋고 경도가 단단해 신선도가 일주일 이상 유지되면서 직거래와 마켓컬리 등으로 팔려나가고 있다.
전남농기원의 겨울 무화과 재배 성공은 지난 2021년 11월 아랍에미리트에(UAE) 첫 시범 수출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한 국내 무화과 해외시장 수출 확대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윤섭 전남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장은 "겨울 무화과 생산 확대를 위한 저온기 시설하우스 환경과 생육관리 기술 개발 보급을 통해 국내외 소비시장 다변화와 농가 애로사항 해결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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