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구조조정·소비자학·재무 전문가
주총 통과 시 여성 비율 42.8%
KB금융그룹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가 21일 신임 사외이사와 중임 사외이사 후보를 각각 3명씩 추천했다고 22일 밝혔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는 김성용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여정성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조화준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상근감사로 임기는 2년이다. 기존 사외이사 7인 중 최대 임기 5년을 채운 선우석호, 최명희, 정구환 사외이사의 후임이다. 김경호, 권선주, 오규택 사외이사는 임기 1년의 중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김성용 후보는 도산법과 기업 구조조정 분야에서 학계를 대표하는 권위자로 꼽힌다. 여정성 후보는 한국소비자학회장, 한국소비자정책교육학회장 등을 역임한 소비자학 권위자다. 조화준 후보는 KTF 최고재무책임자(CFO), BC카드 CFO, KT캐피탈 대표 등을 역임한 금융, 재무 분야 전문가다.
신임 후보인 여 후보와 조 후보, 중임 후보인 권 후보가 내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되면 국내 금융지주사 최초로 3명의 여성 사외이사가 이사회에 합류하게 된다. 비율은 42.8%로, 유럽연합(EU)이 오는 2026년 6월부터 의무화한 사외이사 여성 비율인 40%를 넘어선다.
금융사 지배구조 개선은 올해 들어 주요 화두로 급부상했다. 경영진과 친소 관계에 따라 이사회가 구성돼, 사실상 ‘거수기’ 역할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다. 금융당국은 사외이사의 전문성과 독립성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KB금융은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사외이사 추천 프로세스'를 2015년부터 운영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사회 구성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위해 후보군을 7개 분야로 세분화해 관리하고, 추천 및 검증 단계별로 수행 주체를 철저히 분리해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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