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괴롭힘으로 징계받자 무고" 주장
이찬종 이삭애견훈련소장이 후배 훈련사 성희롱 및 강제추행 의혹으로 피소된 건 본인이라고 알리며, 해당 의혹은 ‘무고’라며 항변하는 입장을 내놨다.
이 소장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우리의 김선민 변호사는 21일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 변호사는 “지난달 18일 여성 A씨가 이 소장을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서에 형사고소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추행이 있었다는 2021년 7월 이후 1년 6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단 한 번도 문제를 제기하거나 사과를 요구한 적도 없었다”면서 “반려동물 센터장 남성 B씨와 함께 A씨가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피해자들로부터 진정이 제기돼 징계를 받은 이후 갑자기 이 같은 무고행위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소장은 B씨로부터 자신의 해고를 막지 않으면 위해를 가하겠다는 지속적인 협박 및 공갈에 시달리다가 B씨의 요구를 거절하자, B씨가 A씨를 이용해 이 사건 무고 및 언론 제보에 이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법무법인 우리 측은 A씨가 이 소장이 부대표로 재직 중인 반려동물센터에서 팀장으로 일했고, 어린 팀원들에게 고성과 폭언을 일삼고 동의 없이 폐쇄회로(CC)TV로 직원들을 감시하며 자신의 사적인 업무를 강요하는 등 총 9가지 유형의 직장 내 괴롭힘 행위가 문제시됐다고 강조했다. 또 “이 소장이 일부 오해받을 수 있는 대화를 한 것은 사실이나 A씨에 대해 어떠한 신체 접촉이나 성추행을 한 사실이 없음을 명확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이 소장은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대단히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면서 “악의적 무고행위에 적극 대응하는 것과는 별개로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더욱 자숙하며 저 자신을 뒤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글을 빌려 저로 인해 괜한 오해를 받으신 강형욱 훈련사님께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또한 혹여 저로 인해 피해를 보신 훈련사분들이 계신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 “부디 이번 일로 반려동물을 사랑하며 헌신하시는 훈련사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 소장은 SBS '동물농장'에 출연해 반려견 훈련사로 이름을 알렸다.
의심받던 '개통령' 강형욱 "나 아님" 해명도
앞서 경기 오산경찰서는 지난달 18일 반려견 훈련사가 보조훈련사를 강제 추행했다는 고소장을 접수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고소장에는 훈련사가 2021년 중순부터 지난해 초까지 보조훈련사를 추행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훈련사가 방송 출연 경력이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상에서는 이 훈련사가 누구인지를 추측하는 글이 잇따라 게재됐다.
이와 관련, ‘개통령’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지인과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유하며 “나 아님. 나는 남양주 주민. 보듬도 남양주에 있음”이라고 적어 해당 의혹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강 대표는 “아침부터 주변분들께 연락 엄청 받았다”며 “(대응하지 않고) 그냥 있었는데 이상한 게 자꾸 퍼져서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린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놈(성추행 훈련사)도 나쁜데, 저런 거(합성사진) 만드는 놈도 나쁘다”고 비판했다. 일부 네티즌들이 성추행 훈련사 관련 기사와 고소장에 강 대표 사진을 붙여 편집한 블로그 글 등을 공유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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