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사제복 입은 ‘만찢남’ 차은우 “김남길에 많이 배웠다” [인터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사제복 입은 ‘만찢남’ 차은우 “김남길에 많이 배웠다” [인터뷰]

입력
2023.02.22 11:27
수정
2023.02.22 13:46
0 0

'아일랜드'서 힙한 사제 요한 맡은 차은우
"요한, 내재된 강인함 가져 매력적"
오는 24일 파트2 공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에서 요한 역을 맡은 차은우. 티빙 제공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에서 요한 역을 맡은 차은우. 티빙 제공

오는 24일 파트2 공개를 앞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에서 구마사제 요한(차은우)은 검은 사제복을 갖춰 입고 헤드셋으로 K팝을 들으면서 구마 의식을 치른다. 말 그대로 '힙한 사제'. 차은우는 자칫 어색할 수 있는 역할을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의 정석, 그 자체로 소화한다.

주로 청춘물('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여신강림')에서 빛을 발해 온 차은우가 그린 요한은 전작과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요한은 어리지만 내재된 강인함이 있고, 여유까지 갖춘 매력적인 캐릭터"라는 차은우의 설명처럼 장난기가 있으면서도 사제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놓지 않는, 밸런스가 필요한 역할이다.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차은우는 "요한에게 생동감을 불어넣기 위해 귀걸이 착용 등 아이디어를 내며 스스로 캐릭터를 만들어 갔다"고 말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 스틸컷. 티빙 제공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 스틸컷. 티빙 제공

특히 파트1의 마지막 부분에서 요한은 성장의 '터닝 포인트'를 마주한다. 오래 헤어졌다가 우여곡절 끝에 만났지만 결국 정염귀(정체불명의 식인귀 괴물)가 된 형(박태준)을 자신의 손으로 처단하면서다. 차은우에게도 소중한 신이 됐다. 그는 "대본으로 읽으면서도 눈물을 흘렸는데 그 신을 찍고 속이 허했다"면서 "현장에서 감독님이 모니터를 보며 눈물을 흘리시는 걸 보면서 뿌듯하고 감사했다"고 떠올렸다. "신의 뜻을 따라온 요한이 '왜 우리 형은 신이 버렸지?'라는 내적 고민에 휩싸이게 된다"며 파트2의 관전 포인트를 짚기도 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 스틸컷. 티빙 제공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 스틸컷. 티빙 제공

요한이 파트2에서 고민을 통한 성장을 예고했듯, 차은우 역시 인터뷰 내내 성장에 대한 열망을 여러 번 내비쳤다. 특히 그는 "쌓아가고 있다"는 표현을 자주 썼다. '아일랜드'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김남길, 이다희 등 선배들과 꼭 함께 작업을 하고 싶었다"면서 "현장에서 어떻게 (드라마를) 만들어 가고, 스태프 분들과 호흡하는지 보면서 좋은 영향을 마음에 많이 쌓은 것 같다"고 했다. 특히 시리즈에서 '반인반요'(반은 인간이고 반은 괴물)인 '반' 역의 김남길은 차은우에게 먼저 따로 연락해 "('아일랜드'를) 같이 해보자"고 제안했을 정도로 차은우를 믿어준 선배였다.

앞서 공개된 '아일랜드' 파트1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주목받고 있다. 차은우는 “판타지 액션 장르인 데다가 올 제주도 로케로 촬영한 점이 (해외 팬들에게) 새롭게 느껴졌던 것 같다”는 답을 내놓았다. 국내 반응에 대해선 아쉬움 대신 “한국에서도 (파트2에서) 업그레이드된 캐릭터 간 ‘케미’와 액션을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에서 요한 역을 맡은 배우 차은우. 티빙 제공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에서 요한 역을 맡은 배우 차은우. 티빙 제공

"그저 하나씩 쌓아가고 있다"는 차은우는 인터뷰 내내 긴 질문을 꼼꼼히 필기하는 등 진중한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당장 내일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웃기도 했다. 하지만 "지칠 땐 국내외 배우들의 시상식 수상 소감 영상을 저장해 놓고 돌려 보면 열정이 샘솟는다"는 말에선 그만의 야망이 엿보였다. "욕심도 물론 있죠. 하지만 '내 목표는 이거야'라고 생각하면 지치는 편이라 쌓다 보면 언젠가 어느 곳에 있을 거라 믿어요. 많은 분들이 '이 친구 진짜 괜찮네. 멋있네' 하고 생각해주시면 가장 행복할 것 같아요."


이근아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