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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박해수 한 무대로 이끈 인간 욕망의 화두 '파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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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박해수 한 무대로 이끈 인간 욕망의 화두 '파우스트'

입력
2023.02.21 17:28
수정
2023.02.21 17:4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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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개막 연극 '파우스트', 21일 제작발표회
박해수 5년 만에 무대로 "무대 그리울 때 필요한 작품이 찾아와 줘"
1996년 메피스토였던 유인촌, 27년 만에 파우스트로
"최고의 지성이자 종교적 인물 어떻게 그릴지 고민"

21일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연극 '파우스트' 제작발표회에서 파우스트를 맡은 유인촌(왼쪽)과 메피스토를 맡은 박해수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샘컴퍼니 제공

21일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연극 '파우스트' 제작발표회에서 파우스트를 맡은 유인촌(왼쪽)과 메피스토를 맡은 박해수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샘컴퍼니 제공

“5년 만에 연극 무대에 다시 설 수 있게 된 것은 ‘파우스트’가 찾아와 줬기 때문이다.”(박해수)

“끝없이 세속적이고 실수 많은 현대인에게 감동을 주는 작품이다.”(양정웅 연출)

인간 내면의 선과 악의 투쟁을 그린 독일 대문호 괴테의 '파우스트'는 오페라, 연극, 뮤지컬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끊임없이 무대 예술로 변주돼 왔다. 3월 31일부터 4월 29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시그니처홀에서 공연되는 연극 ‘파우스트’는 유인촌, 박해수 등 에너지 넘치는 배우들의 출연 소식만으로도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다.

21일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연극 ‘파우스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양정웅 연출과 출연 배우들은 “지금 꼭 필요한 작품”이라고 입을 모았다. 양 연출은 “괴테가 오래전 제기한 '끝없이 질주하는 인간의 욕망'에 관한 화두가 현대인에게도 많은 질문을 던진다”고 말했다.

이번 ‘파우스트’는 모범적 연기 화술의 대명사인 유인촌이 파우스트를, ‘오징어 게임’ 등 잇단 넷플릭스 드라마 출연으로 ‘넷플릭스 공무원’이라는 별명을 얻은 박해수가 메피스토를 맡아 처음으로 무대에서 호흡을 맞춘다.

21일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연극 '파우스트' 제작발표회에서 파우스트를 맡은 유인촌(왼쪽)과 메피스토를 맡은 박해수가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샘컴퍼니 제공

21일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연극 '파우스트' 제작발표회에서 파우스트를 맡은 유인촌(왼쪽)과 메피스토를 맡은 박해수가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샘컴퍼니 제공

박해수는 이번 공연이 2020년 10월 융합극 '김주원의 사군자_생의 계절' 이후 2년 4개월 만의 무대 복귀작이자, 2018년 4월 '두산인문극장 2018 이타주의자-낫심' 이후 약 5년 만의 연극 출연이다. 그는 “다시 무대에 서게 된 작품이 '파우스트'이고 메피스토 역이라서 감사하는 마음과 함께 두렵고 무섭게 임하고 있다"며 “신과 인간의 관계, 인간과 인간의 관계성 이상의 깊은 고민을 전하는 고전을 무대에서 연기할 때 개인적으로 재미있어 한다”고 작품 선택의 배경을 밝혔다.

유인촌은 1996년에 자신이 제작한 '파우스트'에서 메피스토를 연기했고 2012년 구노의 오페라를 결합한 낭독 공연 '파우스트-괴테와 구노의 만남'에 출연했지만 본격적인 파우스트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학문에 통달한 최고의 지성이지만 끊임없이 열망하는 인간의 욕망을 담은 인물이자 종교적으로 깊이 빠져 있는 이 인물을 그저 흉내 내는 연기를 넘어 어떻게 그려낼지 고민이 많다”면서도 “여러 가지를 표현할 수 있는 매력이 있는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연극 '파우스트'에 파우스트로 출연하는 유인촌(왼쪽)과 메피스토로 출연하는 박해수. 샘컴퍼니 제공

연극 '파우스트'에 파우스트로 출연하는 유인촌(왼쪽)과 메피스토로 출연하는 박해수. 샘컴퍼니 제공

박해수는 2012년 유인촌의 이름을 딴 '유인촌신인연기상'을 받았다. 박해수는 "탁월한 화술적 연기를 펼쳐온 선생님의 고품격 연기를 보며 자랐는데 첫 리딩에서 마주하고 오케스트라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개인적으로 소름 끼쳐서 나중에 공부하려고 조용히 녹음했다"고 웃었다.

두 배우 외에 젊은 파우스트 역은 드라마 '펜트하우스'로 얼굴을 알린 박은석이, 젊은 파우스트와 운명적 사랑에 빠지는 그레첸 역은 연극에 처음 도전하는 원진아가 맡는다.

양 연출은 "훌륭한 배우들이 참여하는 게 이번 '파우스트'만의 차별점"이라며 “괴테의 아름다운 원본 텍스트를 최대한 반영하되 시각적으로는 현대적이면서 미장센에 신경을 쓴 작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1일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연극 '파우스트' 제작발표회에서 박해수(왼쪽부터), 원진아, 양정웅 연출, 유인촌, 박은석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샘컴퍼니 제공

21일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연극 '파우스트' 제작발표회에서 박해수(왼쪽부터), 원진아, 양정웅 연출, 유인촌, 박은석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샘컴퍼니 제공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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