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충북청주·천안 합류... 13개팀 경쟁
리그 흥행카드 된 '충청 라이벌' 구도 반갑지만
충남아산은 "넘어야 할 산"
“한 자릿수 순위 진입을 목표로 하겠다.”
올해 처음으로 프로축구 무대(K리그2)에 입성한 충북청주FC와 천안시티FC가 새 시즌 목표를 전했다.
최윤겸 충북청주 감독과 박남열 천안 감독은 21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신생팀의 패기를 보여주겠다”고 입을 모았다. 올 시즌 K리그2는 충북청주와 천안의 합류로 13개팀이 경쟁을 펼친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13개팀 감독과 주장이 모두 참석해 새 시즌의 각오를 전했다.
최 감독은 “K리그1은 기술을 겸한 조직적인 플레이, K리그2는 체력이 중요하다”며 “(충북청주 선수들에게) 그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순위는 경기력이다. 승리도 챙기면 좋겠지만 일단 지속적으로 내실을 다지려고 한다”며 “첫 시즌 성적은 9위를 예상한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충북청주보다 높은) 6위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선수들에게는 일단 한 자릿수 순위에 들자고 말했다”면서도 “(신생팀이라) 베일에 싸여 있다는 점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 선수들이 결정만 잘 지어준다면 좋은 결과가 날 것”이라고 밝혔다.
두 감독은 ‘충청 라이벌’ 구도를 반기는 동시에 충남아산FC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현재 K리그2에는 충북청주, 천안, 충남아산 총 3팀이 참여하고 있다. 2020년 K리그2에 합류한 충남아산은 첫 시즌 최하위인 10위에 그쳤지만, 2021년 8위, 지난해 6위로 해마다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박 감독은 “충북청주보다는 무조건 높은 순위를 받겠지만 충남아산은 우리가 넘어야 할 산”이라며 “청주는 도 단위 행정구역이 달라 괜찮지만 옆 동네인 아산은 신경이 많이 쓰인다. 기존의 팀을 뛰어넘어야 해 아산을 생각하면 부담이 크다”고 전했다.
최 감독 역시 ‘충청 더비’가 K리그에 새로운 흥행카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과거 사령탑을 맡았던) 대전하나시티즌의 (K리그1) 승격을 응원했다”면서도 “대전까지 (K리그2에) 남았다면 지역 팬들 간 열기가 더욱 뜨거웠을 것”이라고 내심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 역시 충남아산의 저력을 인정했다. 최 감독은 “박동혁 충남아산 감독의 지도력이 뛰어난 데다 이번 시즌에는 고무열까지 가세했다. 못해도 작년만큼은 할 팀”이라며 “맞대결에서 1승은 챙기고 싶다. 1승 2패를 예상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반면 박동혁 충남아산 감독은 ‘충청 3파전’에 대해 “자존심이 상한다”며 “충남아산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팀들을 상대로 새 시즌을 바라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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