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이어 쿠팡·마켓컬리도 한우 할인 행사
정부와 농협이 한우 소비 진작을 위해 마련한 세일 행사에 전자상거래(e커머스) 채널도 힘을 싣고 있다. e커머스 업계는 속속 한우 할인 행사를 마련해 고물가 속 소비자 눈길 붙잡기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쿠팡은 26일까지 한우 국거리 등을 최대 66% 할인가에 파는 '소고기 위크' 기획전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1등급 등심 100g당 6,590원 △한우 국거리 100g당 2,798원 △1등급 국거리 1팩 9,990원(300g) 등으로, 로켓와우 회원이라면 로켓프레시 새벽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다. 쿠팡 측은 "한국인의 연간 소고기 소비량은 매년 늘어나는데, 물가 상승률은 9개월째 5% 이상을 기록해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짐에 따라 가성비 좋은 신선한 소고기를 빠르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쿠팡의 소고기 위크 행사는 앞으로 매달 1회씩 진행될 예정이다.
마켓컬리는 한우를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반값 한우' 특별기획전을 28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행사를 위해 마켓컬리는 총 15톤 물량의 한우를 준비했는데 전체 물량의 65% 이상이 1+등급 이상으로 전국 한우 유통 브랜드 10여 곳이 참여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한우를 모아 기획전을 연 적은 종종 있었으나 이 정도 큰 폭의 할인 기획전을 운영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SSG닷컴도 23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는 '대한민국 한우세일'에 동참, 이마트 행사상품을 포함한 1+등급, 1등급 한우를 최대 50% 할인가에 선보이고, 롯데온은 전국한우협회와 손잡고 23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1+부터 2등급까지의 한우 불고기, 국거리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이와 같은 유통업계의 한우 할인 행사는 최근 한우 도매가 폭락에 따른 것이다. 농가에서 사육하는 한우 수는 늘었으나 경기 한파와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한우 도매가격 급락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소비자 가격은 제자리걸음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사단법인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지난달 서울·경기 지역 82개 매장에서 한우 소비자가격 조사를 실시한 결과 등심 기준 도매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최대 23.6% 하락했지만 소비자 가격은 8.7% 하락에 그쳐 도매가격 하락 폭이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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